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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로 충청대망론 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첫날 투표율에서 정권 교체의 희망을 봤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투표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나 …캠프가 집권하는 게 아니다. 국민의힘과 나아가 야권 전체가 집권하는 것"이라며 "더이상 대한민국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요, 채찍질"이라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야권에 정권교체 희망의 불씨를 댕겼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도 높은 투표율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어제 역대급 투표에 서버까지 터지는 난리가 났다. 그만큼 우리 당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크다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힘으로 구태정치, 줄 세우기 정치, 구태 정치인들을 몰아내자"고 썼다.
홍 의원은 이어 "어차피 국민 여론조사는 제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긴다"며 "당심에서도 완벽하게 이기게 해주셔야, 저들이 승복한다.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긴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같은 기류의 발언을 했다.
그는 "투표가 모레까지 사흘 더 남았으니 이번에는 60∼70%까지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 30만명 가까이 들어온 신규 당원들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상당수가 수도권이나 젊은 층이어서 당연히 저한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희룡 후보 측도 이와 관련한 논평을 냈다.
박기녕 대변인은 "높은 당원투표율은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과 당원들의 열망이 담긴 결과"라며 "역대급 경선 투표율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잡을 후보인 원희룡 후보에 대한 당심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나흘간 모바일 투표(1∼2일)와 ARS 전화투표(3∼4일) 순으로 당원투표를 진행 중이다. 첫날인 1일 43.82% 투표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 내부에선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당원투표가 종료되면 60%선을 훌쩍 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경선 때를 보면 모바일 투표를 안 하신 분들의 20∼25% 사이가 ARS 투표를 하게 된다"며 "전체적으로 (최종) 투표율이 60% 이상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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