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법동에 위치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이 시설 리모델링을 시작한다. 대전 북동부권 의료기능을 위해서는 신축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
1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 법동에 위치한 대전병원은 이달 말부터 시설개선을 위한 리모델링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1991년 개원한 대전병원은 산업재해 근로자에 대한 요양관리와 대전 동부권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그리고 공업단지 등 사업체 종사 근로자의 보건관리에 30년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대전재활병원으로 개원한 직후 대전중앙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으나, 2014년 지금의 대전병원으로 다시 변경해 현재 280병상 규모로 운영 중이다. 검진센터와 진료과, 입원실이 있는 본관동은 세워진 지 28년이 경과해 노후화가 심각하고, 일부 병원 건물의 경우 안전도 D등급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노후한 시설을 보강하는 개선 공사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제기됐고,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부터 병원 개선을 위한 설계에 착수해 최근 완료했다.
근로복지공단은 대전병원에 안전시설 보완 차원에서 스프링클러와 지진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내진보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입원실에 화장실을 배치하고 많은 환자가 찾아오는 검진센터를 현대화할 예정이며, 환자들 접근성이 떨어지는 재활센터를 재편성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대전병원에 리모델링을 위해 올해 53억원을 비롯해 내년 70억원, 2023년 52억원 등 184억원이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역사회 중요 공공 의료자산으로서 대전병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병원을 신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바닥 균열에 따른 누수로 지하 전기실에서 누전사고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시설개선에 적정한 투자를 촉구했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관계자는 "입원실에 대한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시설을 보완하는 방향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달청에 계약을 의뢰해 이달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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