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2시 대전의 한 대학가가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
다만,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제한적 대면수업이 이어진 데다, 겨울방학도 남아 있어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분위기도 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대면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온 대학과 관련해서는 내년 1학기부터 대면수업 진행을 원칙으로 하되 교육목표에 적합한 수업방식을 선택하도록 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완화했던 출석과 평가 기준 등 학사제도도 정상화한다.
교육부는 개별 대학에서 학생과 소통 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학기 학사제도를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겨울 계절학기는 '대면수업 전환 시범운영' 기간으로 활용한다.
계절학기 강의도 대면수업 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원격수업 운영은 지양하도록 했고, 단기간 운영되는 계절학기 특성을 고려해 학생 수강 편의 등을 위한 원격수업 진행은 가능하다.
대학가 상인들은 전면 대면수업을 두고 소비심리 위축이 해소되고 대학가의 활력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대학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 모(30) 씨는 "전면 대면수업이 되면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아니겠지만, 학생이 많아지면 어느 정도 상권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학생들이 대학에 나와 활기찬 상권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불안해하는 상인들도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 내년 상황을 속단할 수 없는 데다, 상황이 심화될 경우 추가적으로 계획이 변동될지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또 내년 신학기를 앞둔 방학 기간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배재대의 한 미용실 원장은 "학생이 없으니 수입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우리는 직접 오는 손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작년부터 계속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전면등교에 앞서 교육부는 이달부터 남은 2학기까지는 학교 운영 안전성을 고려해 기존 대면수업·활동 확대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학생 간 교류 증진을 위해 대학본부와 협의를 거친 '학내 학생자치활동'은 강의실 방역관리 기준을 적용해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내 행사도 참석인원 100명 미만을 조건으로 진행이 허용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룸의 경우 2년째 뼈아픈 상황이라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상권 건물에서도 공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겨울방학 이후부터는 제대로 된 전면 대면 수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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