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與野 육사유치 대동단결…깔린 셈법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남 與野 육사유치 대동단결…깔린 셈법은

"현안엔 여야 따로없다" 여의도서 토론회
양승조 경선 패배 만회 대선 재도전 동력
홍문표 與 주도 행사 野중진 힘보태 실리
김종민 지역구 파급력 충남지사 도전행보

  • 승인 2021-11-01 14:53
  • 수정 2021-11-01 15:33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KakaoTalk_20211101_151427872_02
충남도는 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육군사관학교 충남육사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충남 여야가 육군사관학교 논산 유치를 위해 젖먹던 힘까지 짜내고 있다.

지역 현안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대의명분으로 뭉친 것인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충남지사 후보군이 대거 모인 자리에 깔린 정치적 의미도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충남도는 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논산금산계룡) 등과 공동으로 논산이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종민 의원, 문진석(천안갑), 이정문 의원(천안병), 보수야당에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비충청권에선 민주당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 안규백 의원(동대문갑) 등이 참석했다. 각종 정치적 이슈를 둘러싸고 연일 으르렁대던 충남 여야가 육사 유치를 위해 이날 만큼은 대동단결한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웬만한 공공기관 유치와 비교할 수 없는 파급력이 기대되는 육사 유치와 이날 행사 개최 시기와 관련한 정치적 해석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양 지사로선 민주당 대선 경선 패배를 만회를 위한 동력이 필요한 시기다.

정부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CC) 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근에 있는 육사 이전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다.

충남 논산시와 강원도 원주시·화천군 경기도 동두천시 경북 상주시 전남 장성군 등 하마평이 나오는 곳만 6곳에 달한다.

당장 이전 계획이 발표될 것 같진 않지만 양 지사로선 대선 정국에서 논산 이전 당위성에 대한 애드벌룬을 띄워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논산행 공약을 이끌어 낸다면 금상첨화다.

전국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육사를 품에 안으면 충청 여권의 대표정치인이라는 이미지 각인으로 짧게는 도지사 재선 멀리는 5년뒤 대선 재도전을 위한 모멘텀을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 충남지사 출마 하마평이 나오는 김종민 의원과 홍문표 의원으로서도 육사 이전 관철은 정치적으로 놓칠 수 없는 비단 주머니와 같다.

국민의힘 유력 충남지사 후보군인 홍 의원은 행사 참석의 실리를 고스란히 챙겼다. 야당 소속이면서도 민주당 도지사와 국회의원 시장이 주도하는 육사 이전에 힘을 실으면서 '통 큰' 정치인 이미지를 만든 것이다. 앞으로 민주당 정부 육사 이전 추진 과정에서 자신이 역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도 소득이다.

김 의원으로선 대선정국에서 논산 유치가 가시화될 경우 생도와 지원병력 등 4000명의 인구유입과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자신의 지역구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게 된다.

이렇게 될경우 내년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의 충남지사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더할 나위 없는 날개를 달게 되는 셈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2.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3.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5.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