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지역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가 시작된 가운데 식당에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1일부터 본격 진행되면서 그동안 모임과 여행, 쇼핑 등을 자제해온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확진자 증가로 거리두기 상향이 또다시 시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정부는 1일부터 음식점과 카페의 이용시간 제한을 없애고,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임을 허용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번 위드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으로 그동안 침체에 빠진 내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세페가 위드코로나 1단계에 발맞춰 열리는 것도 이 이유다.
오는 15일까지 2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코세페는 2053개 업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1784개 업체가 참여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코세페에 발맞춰 1+1, 최대 할인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임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으로 잠정 휴업에 들어갔던 요식업계도 각종 모임예약에 모처럼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2년여간 계속된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업과 잠정 휴업등을 진행한 자영업자들은 이번 방역 전환에도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처지다.
2년여간 매출이 바닥을 치면서 대출 등으로 가게를 유지해온 자영업자들은 온전히 회복하는데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영업자들은 위드코로나가 내수 침체의 만능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에 입을 모았다.
대흥동에서 복합문화공간 겸 바를 운영하는 김우리씨는 "갑자기 집단 감염이 일어나 또 다시 거리두기가 상향될 것에 대한 걱정을 갖고 있다"라며 "이미 폐업하거나 폐업을 앞둔 분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은 "빚을 감당하지 못해 돌려막기로 신용 불량이 된 자영업자들도 많다"라며 "거리두기 완화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부용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장은 "여행업· 공연예술업 또한 코로나 발발 이후 일이 전무했다"며 "소외된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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