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어지고 성장한 한화이글스…올 시즌은 작별 내년을 기약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더 젊어지고 성장한 한화이글스…올 시즌은 작별 내년을 기약

144경기에 49승 작년 46승보다 향상
2.7세 낮아진 평균연령에도 변화 엿보여

  • 승인 2021-10-31 12:2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하주석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마친 지난달 30일 주장 하주석 선수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가 지난달 30일 두산베어스와 홈경기를 끝으로 144경기의 대장정을 마치고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49승에 그쳐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정우람의 12년 연속 50경기 등판 등의 대기록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방역상 허용된 관중 3900석에 만석을 이룰 정도로 충청 연고 프로야구팀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려는 팬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한화는 두산에 선취점을 내주고도 끝까지 추격전을 벌이며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3대 5로 패해 50승에 필요한 1승을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올 시즌 한화는 144경기에 출장해 49승으로 지난해 이룬 46승보다 조금 더 향상된 성적표를 가지고 리그를 마쳤다. 지난해 한화는 시즌을 마친 뒤 베테랑을 대거 정리하고 선수단을 정비해 시즌 전 발표된 KBO 자료를 기준 한화 선수단의 평균연령은 28.5세에서 25.8세로 1년 사이 2.7세가 낮아졌다.

연봉도 낮고 필드 경험도 많지 않은 선수들로 꾸려진 팀에 순위는 작년과 같이 최하위이지만, 작년 승수를 넘은 49승 그리고 12번의 무승부 경기는 전과는 다른 팀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KakaoTalk_20211031_111705829_05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특히, 상대팀 타자의 타구 성향에 맞춰 수비 위치를 극단전으로 변환시키는 '시프트'와 주자로써 상태 투수를 압박하는 주루 플레이는 수베로 감독의 상징이 됐다.



환화 코치진 중 유일한게 한국인인 조성환 수비코치는 "수비에 시프트를 처음 적용할 때만해도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상대팀이 우리의 시프트를 의식하고 따라하는 것을 보며 확신을 갖게 됐다"라며 "비시즌 동안 더욱 발전시켜 완성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올 시즌 50번째 출장을 달성했고, 역대 두 번째로 12년 연속 연간 5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캡틴 하주석은 한화의 수비 시프트에서 유격수 핵심 위치에 서서 중심을 잡았고, 29번 도루를 시도하는 등 팀 재건에 앞장섰다.

이밖에 14승을 달성한 투수 김민우는 2015년 안영명(10승)에 이어 6년 만에 토종 10승 이상의 승리를 따내는 투수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 입단한 투수 윤산흠과 포수 장규현, 지난해 유니폼을 입은 남지민 등 신진 선수들이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미래 핵심 선수로 발전을 예고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