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대전 명품가수들의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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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대전 명품가수들의 대잔치

김용복/ 예술 평론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0-31 11:1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2021년 10월30일(토) 오후 2시, 대전시 서구 만년로길67번길 2층.

이우형과 안은채가 MC를 맡아 진행한 오늘의 행사에는 대전을 지키는 명품가수들 김경암 가수위원장을 비롯해, 심혁 부위원장, 대전아리랑의 허진주, 천년사랑의 이애순, 인생버스의 백하나, 경기민요를 부른 장영주, 아름다운여행의 나수정 가수, 그리고 열정과 변검으로 유명한 박상휘 무용가 등 30여 명의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비대면으로 열정적인 공연을 하였던 것이다.

출연자 모두를 소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잊지만 필자가 관람한 가수 전주호의 '못 잊을 사람아'와 박소리 가수의 '내 당신'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주호의 못잊을 사람아-



바람 불어 추억은 사라지고 / 아픈 내 마음은 고독한 가로등 되어/ 당신을 비추네

함께한 추억이 희미해지고 / 돌아오던 그 길이 아련해지면 / 못 다한 우리의 사랑이

더욱 그리워 아 아 그대야 지금은 가버린 사람아



바람 불어 추억은 퇴색하고 / 슬픈 내 마음은 시들은 나무가 되어 당신을 그리네

행복한 시간이 지워져 가고 / 함께했던 그 추억 아련해지면/ 못 다한 우리의 사랑이

더욱 아쉬워 아 아 그대여 지금도 못잊을 사람아, 그대여 지금은 가벼린 사람아



가수 전주호의 음색은 가슴을 파고 들었다. 필자는 물론 동료 가수들도 숨을 죽여야만 했다.

왜 아니 그러랴!

바람 불어 추억은 사라지고, 아픈 내 마음은 고독한 가로등 되어 당신을 비추는 데. 거기에 함께한 추억도 사라진다 울부짖고, 행복한 시간도 지워진다고 하였는데.

아아!

가수 전주호여. 지금 밖에 나가보라. 땅에는 낙엽이 뒹굴고, 나무들은 시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몇 개월지나 봄이 되면 새순이 돋고 시든 나무들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희망을 가져라. 가버린 사람이 그대 품이 그리워 달려오게 될 것이다.

가수
가수 전주호
그리고 명품 가수 박소리의 '내 당신'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나는 알았죠 그대 나의 사랑인 것을

왜 이제 알았을까요 / 사랑아 사랑아 사랑하는 내 당신

우리는 천생연분 / 헤어질 수 없는 당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나는 알았죠 그대 나의 사랑인 것을

왜 이제 알았을까요 / 사랑아 사랑아 사랑하는 내 당신

우리는 천생연분 헤어질 수 없는 당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사랑아 사랑아 사랑하는 내 당신 우리는 천생연분 헤어질 수 없는 당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박소리
가수 박소리
훤칠한 키에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가수 박소리를 사로잡은 남정네는 누구일까?

미모의 가수가 처음 봤을 때 한 눈에 알아본 사람, 과연 누구일까?

그래서 그는 '사랑아 사랑아 사랑하는 내 당신 우리는 천생연분 헤어질 수 없는 당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행복하게 살아갑시다'하며 절규하는 것이다.

부럽다. 그 남정네가.

그러나 전주호와 박소리 가수여!

'못 잊을 당신'이나 '내 당신은'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나를 버리고 떠나야하는 아픔을 선사한다. 필자는 그대들의 애절한 노래를 들으며, 부질없음과 속절없음을 느낀다. 사랑의 속삭임은 벚꽃처럼 불타오르다 어느날 갑자기 스러지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런 애절한 절규는 실없는 절규임을 알고 애절하게 하소연 하지 말기 바란다.

보라, 인생은 살다가 이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으며 혼자 떠나는 임이 얼마나 많은가를.

그래서 결국은 혼자인 것이고 추억과 회한만 남게 될 것이다. 사랑하다 떠나는 그것이 사랑의 미학인 것이다.

오늘, '2021 대전 TOP가수 FESTIVAL'에 출연해서 화려하게 무대를 꾸며 준 모든 가수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당신들이 있기에 애절한 사랑의 하소연도 들어보고 양심에 털난 남자가 누군지도 알게 됐던 것이다.

코로나가 사라진 내년을 기대해본다.

김용복/ 예술 평론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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