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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사립대 법인이 보유한 토지 공시가격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1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살펴본 결과, 배재대는 작년 수익용 기본재산 보유액이 951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052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늘었다.
우송대도 작년 746억원에서 올해 800억원, 한남대는 168억원에서 185억원, 목원대 106억원에서 117억원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를 합해 사립대 법인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이 1년새 1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년제 사립대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1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9조4000억원보다 9000억원(9.6%) 증가했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도 전년 71.4%에서 올해 81.8%로 10.4%p 상승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통해 대학의 재정자립도와 안정적 수입창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익용 기본재산은 학교법인이 설치·경영하는 사립학교의 경영에 필요한 재산 중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토지, 건물, 신탁예금, 유가증권, 기타재산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와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으로 재정난을 호소하는 사립대 법인의 수익용기본재산이 증가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치솟은 부동산 가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4년제 사립대 법인이 보유한 수익용기본재산의 63.4%(평가액 기준)가 '토지', '건물'이 19.4%로, 토지와 건물을 합하면 절대 다수인 82.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기숙사 수용률은 전년도와 동일한 22.4%였다. 국공립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27.0%로 사립대보다 6.1%p 높았다. 올해 2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6.3%로 지난해 같은 학기 대비 0.4%p 감소했고, 강사의 강의 담당 비율은 0.1%p 증가한 21.4%였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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