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리빌딩 Q&A] 수베로 감독 "한번에 판을 뒤집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아"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리빌딩 Q&A] 수베로 감독 "한번에 판을 뒤집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아"

30일 리그 마지막 경기전 인터뷰에서 밝혀
2군 선수들의 활약 시 리빌딩 하나의 지표
"평범한 타구에 수비 에러는 당장 고쳐야"

  • 승인 2021-10-30 17:3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수베로2
한화이글스 수베로 감독이 30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은 2021년 시즌 마지막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최하위 팀이 한 번에 판을 뒤집는 마법같은 일 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아 앞으로도 리빌딩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팀 재건의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리그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에서 프로야구 감독 1년차 소회는 ?

▲새로운 야구문화를 마주하거나 언어소통 등의 불확실성 있는 상황에서 감독을 수행했다. 경기 중 순간적인 상황에서 언어적 문제때문에 선수들에게 메시지 전달이 어렵게 되지 않을까 이 부분을 가장 걱정했다. 시즌을 지나며 돌아보면 잘 진행된 것 같고 1년차 구상에서 선수와 팀이 많은 부분을 이뤄낸 것 같다. 올 시즌은 어떠한 결과가 나오기 전단계로서 야구를 어떻게 풀어가야하는지 공격적 베이스러닝 등에 조금씩 이해도를 높여가는 기간이었다.



-지난 1년 리빌딩에서 중점을 두고 진행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올 시즌을 평가하는 여러 요소가 있으나 전통적으로 출루를 많이 하는 게 공격적 측면에서 평가의 기본이다. 출루를 위해 안타도 있지만, 나쁜 공에 스윙을 자제하는 선구안을 통해 스트라이크 존을 관리하는 능력이 선행돼야 하는데 올 시즌을 치르면서 이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수비적 측면에서는 시프트가 가장 큰 변화다. KBO에서 그동안 극단적이거나 최대치까지 전개되는 수비시프트가 소개된 적 없는데 선수들에게 이를 이해시키고 필드에서 실행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마음자세를 강조했고, 선수들은 틈이나 기회가 있으면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고 노력했다. 시즌 중에 주루사때문에 경기에 패한 적도 있고, 많은 실수도 있었다. 실수가 시즌 앞단에 많이 쌓여야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가 후반에 나올 수 있다. 앞으로는 선수들이 언제 공격적이어야하고 언제 보수적이어야하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게 베이스 러닝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다. 불펜에서는 전반기와 다르게 후반기에 여러 선수들을 압박의 상황에 내보내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지 시험했다. 스트라이크를 내지 못하고 볼을 연발하는 경우에는 등록말소를 통해서 1군에서 경기를 펼치려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을 수 있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KakaoTalk_20211030_172713832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많은 야구 팬들이 찾아 올 시즌 한화이글스 마지막 경기를 관람했다.
-내년 시즌 팀에 가장 보완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어느 한 부분이라기 보다는 모든 부분에서 발전이 있어야 한다. 우리 팀이 10위로 끝나는 것은 이유가 있는데 무조건 수정해야할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타구를 에러 없이 처리하는 일이다. 아웃을 잡을 수 있는 타구에서 아웃을 시켜야하는데 기본적인 타구를 처리할 때 실수가 많았다.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존을 콘트롤할 수 있어야하고, 투수에게는 압박의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취임 때 목표한 팀 리빌딩의 과정 중 올해는 어느정도까지 이뤘나?

▲선수를 육성하는 팀 리빌딩의 기조를 경기에서 승리에 목표를 둔 쪽으로 언제 바뀔 것인지는 지금은 예상하기 어렵다. 신인 선수들이 내년에 터져줄 것인지, 자유계약 선수를 어떻게 영입할 것인지 팀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소가 남아 있다. 우리팀이 리그 최하위인데 이것을 한 번에 판을 뒤집을 수 있는 마법같은 일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아 앞으로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2군의 선수들이 잘 육성돼서 퓨처스리그에서도 상위권을 노린다면 리빌딩이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 승리를 목표로 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는 하나의 기준은 될 수 있다. 그러나 2군 선수들이 리그 1~2위를 달린다고 리빌딩이 완성됐다고 말할 수 없고 동시에 이뤄질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본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