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동아리활동(도서관DIY 1) |
2021년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연간 독서교육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에도 움츠리고, 닫혀 있던 몸과 마음을 책과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로 '업글독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6학년 학생들과 사서교사가 함께하는 독서동아리 '시나브로'가 주축이 되어 책의 날 및 독서의 달, 한 달에 한 번씩 도서관 방문 행사를 진행하고, 도서관 홍보활동을 함께 하면서 학교에서의 독서교육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위드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독서 생활을 펼치고 있는 대전원앙초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우리 학교 독서동아리 '시나브로'
대전원앙초등학교 독서동아리 '시나브로'는 2021년 조직됐으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순우리말 '시나브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라는 뜻으로 학생들이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 책과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의미로 2020년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서관이 폐가제로 운영됐지만, 2021년에는 도서관을 부분적으로나마 개방하여 운영하는 만큼 좀 더 도서관과 책에 가까워지자는 바램을 담고 있다.
독서동아리'시나브로'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 6학년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모두가 도서관을 통해 책과 점점 가까워지고, 그 영향력이 가정과 사회로까지 확대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도서관에 늘 머무르며 매주 독서 활동을 계획하고, 대전원앙초등학교 교육가족이 도서관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고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동아리·독서 행사 홍보 활동에 힘쓰고 있다.
▲ 매일매일 독서로, '서(書)로 어우러지는 동아리 활동'
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독서동아리'시나브로'는 주 1회 도서관 봉사활동과 책 정리, 대출·반납 도우미 등 도서관에 필요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이는 6학년 도서관 이용일인 금요일에 주로 이루어진다. 또한 격주 간격으로 금요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여 1시간 가량 글쓰기와 독서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방과후 독서동아리 글쓰기 활동은 쓰는 것에 대한 초기 진입장벽을 없애기 위해 '채인선의 글쓰기 처방전' 도서를 활용하여 매일매일 주제에 맞는 글을 써 보고, 스스로 점검함으로써 학생들이 편안한 글쓰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쓰기 활동은 지정된 날짜에 새로운 글을 매일 쓰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다양한 자기표현 학습을 하게 된다.
독서 체험활동은 방과후 체험활동과 교외 체험활동으로 운영되며 2주일 간격으로 도서관에 모여 어린 왕자와 함께 에코백 만들기, 도서관 DIY 건축하기, 신간 도서 북 커버를 활용한 책갈피 만들기 등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인근 중학교 도서관 견학(대전관저중학교), 학기별 서점 탐방 등 교외 체험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 상급학교 '도서관 견학'
'시나브로'는 동아리를 구성하고 있는 6학년의 특성에 맞게 진로를 설계하고, 탐색하는 학생들의 고민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상급학교 학교도서관 견학을 실시하였다. 대전원앙초등학교 인근 중학교 중 동아리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대전관저중학교 도서관 견학 계획을 세우고, 대전관저중학교 사서교사와 협업해 견학 일정 및 활동 내용 등을 공유함으로써 알찬 견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학생들은 중학교 도서관 견학을 통해 초등학교 학교도서관과 다른 점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며 중학교 도서관 서가에서 자유롭게 책을 접하고 읽어 보면서 중학생의 문화를 체험하고 자신들의 독서 생활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초등학교 도서관과 달리 수준 높은 책들이 많아서 놀랐다"며 "대전관저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면 빨리 도서관을 이용하고 싶고, 독서동아리가 있다고 하니 가입해서 여러 활동을 함께 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 친구와 선생님이 함께하는 '서점체험'
대전원앙초등학교의 독서동아리 '시나브로'는 2021년 대전광역시교육청 학생독서동아리 지원사업에 공모하고 선정되어 지원을 받아 교외 활동으로 서점체험을 계획하고 진행하였다. 상반기에는 영풍문고(7월) 탐방, 하반기에 교보문고를 탐방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탐방 날짜를 미리 안내한 후 구입할 책을 선정하도록 하고, 사서교사와 탐방일에 방문하여 대전에 있는 지역 서점을 돌아보며 자신이 원하는 책을 스스로 구입하는 활동을 통해 책에 애착을 가지고, 찾아 읽기를 실천하는 평생 독서의 밑거름을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었다.
활동에 참여한 동아리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서 체험학습도 가지 못해 아쉬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서점을 방문하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내가 사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르고 구입하는 활동이 마치 생일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2학기에 계획된 서점체험도 너무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 비대면으로 만나는 '작가와의 만남'
원앙초등학교 독서동아리는 산성도서관에서 주최한 '교과서 속 작가와 톡Talk' 비대면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했다. 산성도서관은 '교과서 속 작가와 톡Talk'을 통해 우리 지역 작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문학적 소양 증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10월 6일 권오준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이번 행사는 대전 소재 4개 학교가 참여하고 약 40여명의 학생들이 작가님과 비대면 만남을 가졌다.
'시나브로'독서동아리 학생들은「숲속의 어느날」을 대표책으로 정하고, 작가와의 만남 전에 권오준 작가의 책을 모두 찾아 읽고, 동아리 활동 시간에 생각을 함께 나누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또 작가님께 궁금한 사항을 질문지로 남겨보며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작가님과 학생들의 활발한 비대면 만남을 통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활동에 참여한 6학년 학생들은 "내가 읽은 책의 작가님을 직접 만나게 되어 신기했다. 퀴즈도 하고 궁금한 점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있어 매우 재미있었다"며 "코로나19가 없어지고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쁜 '우리 책, 우리 아이들'
학교도서관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한다. 특히 도서관에 독서동아리가 있다면 성장하는 나무처럼 특별히 그 잎이 더 무성해지고 어느새 숲을 이루게 된다. 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하며 친구, 선생님, 우리 가족, 우리 동네와 함께 성장하고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자라 밝은 심성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해, 사회의 버팀목이 되는 숲을 이루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곁에 함께 두고 자세히 보아야 더욱 예쁜 책과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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