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시즌 종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즌 종료를 앞두고 중도일보와 만난 한화이글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 최재훈, 하주석, 노시환, 김태연, 최인호를 호명하며 "이들의 성장을 이끈 한 해"라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142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 개개인에게 분명한 성장이 있었고, 나쁜 공을 골라내고 좋은 공에 배트를 내는 타격에서는 크게 발전했다"며 "주자가 나갔을 주루 플레이를 언제 적극적으로 전개할지 깊이 이해하게 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투수 중에서는 김민우와 윤대경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고, 김종수와 주현상, 윤호솔에 대한 내년 시즌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러나 볼이 많았던 후반기 불펜과 잦은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불안은 개선할 부분으로 꼽았다.
수베로 감독은 "후반기에 투수들의 공 중에 볼이 늘어났는데 부담이 커진 경기에서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그랬던 것으로 본다"라며 "전반기 흐름대로 불펜이 움직였다면 더 높은 승률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선수 스스로 한 걸음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올 시즌 동점이나 역전패가 잦았던 상황에 대해 내야에서 발생하는 실책을 줄이되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수베로 감독은 "승리를 굳히는 필승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아직 물음표로 남아 있다"라며 "정우람도 마무리에서 이탈됐다고 볼 수 없고, 김범수나 강재민 등 전체적으로 평가 중이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에 보강할 전력에 역시 실책 최소화와 불펜의 일관성을 꼽았다.
수베로 감독은 "내년 시즌을 위한 공격력 있는 선수 영입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을 돌아보면 결국에는 내야 수비와 불펜이 일관성을 가질 때 팀에 시너지가 살아난다"라며 "이닝 초반에 앞서다가 7~9회에 따라잡히고 결국에 승리를 내주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게 내년 시즌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생활에 대해서는 날씨의 차이는 예상을 했던 부분이고 야구문화 역시 나라 간에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에서 각각 야구를 하면서 모든 나라에 야구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 한국 야구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며 "경기 때 열정적으로 응원해주고 종료 후에도 한 시간씩 기다려 귀가하는 선수들에게 박수 보내는 한국 팬문화가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한화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시즌 종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