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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 부담이 커지면서 골프장 훈련을 포기하고 개별 운동만 하는 학생선수들이 느는 등 학생선수들의 타격도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대전을 포함해 충청권 운영중인 골프장 65곳(회원제 골프장 12곳, 대중제 골프장 53곳) 가운데 회원제 2곳과 대중제 골프장 1곳을 제외한 골프장 대부분이 그린피를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5월 기준 그린피 가격은 2019년 대비 주중의 경우 17.6% 상승했으며, 토요일의 경우 2019년 대비 16.5%가 상승했다.
국내 골프장이 지난 2년사이 그린피를 올린 것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모처럼 만에 특수를 맞은 국내 골프장은 그린피 인상으로 그동안의 매출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지만, 그린피 인상으로 지역 학생 골프선수는 물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는 골프 인기가 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전골프협회에 따르면 1개의 대회를 참여하기 위한 훈련 비용으로 1인당 최소 150만 원이 소요되는 가운데 최근 그린피가 인상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훈련 비용에 부담을 느낀 선수들은 연습장에서 개별 운동만 하거나 골프를 포기하면서 경기력 저하마저 우려된다.
한 골프협회 관계자는 "선수에게 필드에서 훈련하는 경험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현재 과비용 투자로 부담을 느껴 필드에서 훈련하는 횟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된다면 선수들의 개인 역량을 키우는 데 많은 어려움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학생 골프선수는 지난 2016년 61명에서 올해는 4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그린피가 모처럼 만의 골프 특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중 골프장에 대한 철저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중 골프장의 경우 골프 대중화를 위해 특별소비세까지 면제받는 상황이지만 과도하게 그린피를 인상하면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전 골프협회 관계자는 "학생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골프를 효과적으로 대중화 시키기 위해선 대중 골프장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골프 대중화 정책에 맞게 올바른 방향으로 방법을 구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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