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올 9월까지 65세 이상 노인비율 증가
남부지역 고령인구 쏠림... 북부 상대적으로 낮아
공공의료원도 남부는 1곳... 북부엔 3곳 쏠려있어
고령자 소외 있는 지역 있어선 안돼 확충 목소리
충남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육박하고 있다. 충남도민 10명 중 2명이 고령에 속한다는 얘기다. 고령화는 남부지역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어느 한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공공의료기관을 확충하고 지역별 맞춤형 고령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충남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9.6%다. 전체 인구 211만 8098명 중 41만 626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충남 고령화는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데 반해 65세 이상 인구는 늘어나며 매년 파이가 커지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212만 6282명 중 37만 2515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인구 비율은 17.5%다. 이어 2019년 212만 3709명 중 38만 6674명으로 18.2%, 지난해 212만 1029명 중 40만 5188명으로 19.1%로 고령화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6위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충남 고령화는 지역별로도 편차를 보인다. 북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남부지역의 경우 올 9월 말 기준 서천이 5만 968명 중 1만 9241명으로 15개 시·군 중 가장 높은 37.7%의 고령 인구비율을 보였다. 이어 청양이 3만 359명 중 1만 1234명으로 37%, 부여가 6만 4036명 중 2만 3097명으로 36%로 나타났다. 이어 예산(32.5%), 태안(32.4%), 금산(32.2%), 논산(27.5%), 공주(27.3%), 보령(27%), 홍성(24.5%) 순이다. 반면, 북부지역의 경우 고령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천안의 경우 65만 7703명 중 7만 5087명으로 고령비율이 11.4%로 15개 시·군 중 가장 적었다. 아산도 32만 2893명 중 4만 4005명으로 13.6%를, 서산은 17만 6591명 중 3만 3522명으로 18.9%, 당진 16만 6714명 중 3만 2221명으로 19.3% 등을 기록했다. 대전과 밀접한 계룡의 경우 4만 3191명 중 5431명으로 12.5%로 집계됐다.
때문에 지역별 고령화가 심화함에 따른 의료공백이 생겨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부권 공공의료기관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공공의료원 4곳 중 3곳은 북부권에 위치해 고령자 비중이 높은 곳에 대한 소외가 일어선 안 된다는 게 골자다. 공주에 의료원이 있지만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진다. 오인환(민주·논산1) 충남도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설립 목적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고, 비교적 경제적인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지지부진하면 민간단체와 추진단을 구성해 촉구하고 정부의 답을 얻도록 하려고 한다"며 "민간사설병원들과도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단위에서 노인정책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에서 중앙에 노인복지청 신설을 전의해 정부와 지역이 노인 재취업 확대와 노인 공공일자리 창출, 실버산업 육성, 노령연금확대 등 대책을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방한일(국민의힘·예산1) 의원은 "일례로 예산의 경우 어느 면단위는 40%대가 고령층이고, 9개 시·군 인구소멸 위기 지역에 속해있는데 이를 연계해서 바라볼 때 노인복지청을 설치해 고령화 사회에 적극·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산에 효력성 문제 등에 있어서 이런 부분을 통합해 하나의 복지청으로 신설하면 일관성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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