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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보다 당원 투표 지지율 격차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탓에 확실한 당심을 잡는 후보가 본선 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경선 본선 진출자는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합산해 결정한다.
당 안팎에선 선두권 주자 간 여론조사 지지율이 5% 안팎으로 붙을 가능성이 있어 결국 최대 승부처는 당원 투표라는 데 이견은 없는 분위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반문 결집'에 방점을 찍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당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뼈아픈 패배를 주는 것"이라며 '통쾌한 승리'를 강조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 당원들에 부친 우편 홍보물에서는 "정치판에 때 묻지 않은 사람", "문재인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를 자처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자신하는 기류다.
2차 예비경선 당원 투표에서 홍 의원을 압도했다고 자평하는 만큼 이번 결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민심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홍 의원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로지 홍준표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자신을 '필승 카드'라고 표현했다.
우편 홍보물에서도 윤 전 총장과 반대로 "당과 함께 한 26년"을 거론하며 "누가 보수의 적자, 국민의힘의 적자인가"라고 당심에 호소했다.
홍 의원 측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하는 분위기로 당심도 결국 민심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홍카콜라' 라는 별명처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쌓아올린 2030 세대의 지지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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