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건축산업대전 2021'에서 관계자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자칫 확진자가 크게 증가해 의료진에 부담을 키우거나, 지자체마다 방역조치 기준이 조금씩 달라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일선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이번 정부의 발표에 방역조치 변화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고, 확진자 관리와 치료에 대해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방역조치가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의료진에 더욱 부담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양한 지역에 확진 재택진료와 처방을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지 의료인들과 더욱 정밀하게 협력하는 게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닷새 앞으로 다가온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앞서 방역체계를 조정하는데 여념 없다. 재택치료 시행에 대전과 충남의 적용 시점은 조금씩 다를 전망이다.
대전시는 정부의 지침에 맞춰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확대하되 준비된 치료병상에 50%이상 가동될 때 재택치료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자가치료 단계에서는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이 자가치료자의 모니터를 담당했지만, 내달 재택치료로 전환된 후에는 자치구마다 2개의 협력의료기관을 지정해 이곳에서 확진자 원격 모니터를 실시한다. 종합병원과 호흡기전문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급 시설로 지정을 마쳤다. 재택치료 중 컨디션이 갑자기 나빠지는 상황에 대비해 확진자를 치료병상으로 옮기는 이송 업무를 119구급대의 대전소방본부와 협의 중이다.
충남도는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에서 내달 1일 재택치료를 우선도입하고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섰을 때 내달 9일부터 충남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천안의료원이 주도해 재택치료 확진자 컨디션을 전화 등으로 원격 모니터하고 입원이 필요할 때는 지역 보건소 전담팀이 출동해 전담병상인 천안의료원으로 이송하게 된다. 충남도는 확진자의 컨디션과 자가환경 등이 정부가 정한 지침에 맞을 때 적극적으로 재택치료를 허용할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북부 지역에서 재택치료를 우선 도입해 시범운영한 후 전역으로 확산 시행할 계획"이라며 "생활치료센터와 치료병상은 계속 유지해 확진자 증가에 대비할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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