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로운 물결' 창당으로 대권도전을 공식화 한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무원 철밥통을 깨고, 유연한 정부를 만들겠다. 시험 한 번으로 보장되는 공무원 정년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우선 5급 행정고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에 5급 공무원은 민간 경력직과 내부승진으로 충원하고 7급 채용을 확대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7급과 9급 신규 채용에서는 일정 비율을 지역, 학력, 계층 등을 고려해 사회적 약자에 할당하겠다고 공약했다.
현행 9등급인 공무원 직급을 6등급으로 축소하고, 공직 인사시스템을 개편해 공무원 순혈주의를 청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전 부총리는 공직을 '관리직'과 '전문직'으로 나누고 관리직은 정년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전 부총리는 "34년 공직에 있는 동안 공무원 개혁의 일부는 실천하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가 미완으로 남았다"며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통해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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