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李후보와 靑회동…"대선 선의의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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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李후보와 靑회동…"대선 선의의 경쟁해야"

文 "끝까지 도와 달라" 덕담
李 "역사에 남게 노력" 화답

  • 승인 2021-10-26 12:43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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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만나 "대선 과정에서 정책을 많이 개발하고, 또 정책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저도 경기도지사로 일한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라며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 후보가 지난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16일 만으로 이들은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50분간 차담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이 후보에 덕담을 건넸다.



이어 "겪어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 정책을 갖고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그렇게 완성된 정책이 다음 정부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설계도가 되는 셈"이라며 "이는 이 후보께도 부탁드리는 말씀이고, 다른 후보들에게도 똑같은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 후보와의 201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경쟁을 떠올리며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에서 경쟁했고, 경쟁을 마친 후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교체를 해내고 그동안 대통령과 경기지사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이 후보가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며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에 "대통령님을 일대일로 뵙기가 쉽지 않은데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문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 산업재편을 국회의 대대적인 개입, 투자로 해야 한다는 부분이 제가 너무 공감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문 대통령이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거론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적으로 해야 하지만 현장의 기업가들 입장에선 불안하지 않나"라며 "국가가 대대적 투자를 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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