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현안사업인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부지가 북연결선 사업 구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쟁 요소가 큼에도 불구하고 공단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이다.
25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북연결선 사업은 선형 개량을 목적으로 대전 대덕구 신대동과 대화동, 오정동 일원에서 추진된다. 경부고속철도 건설 당시 도심 구간은 철로 건설이 어려워 임시선으로 건설했던 것을 현재까지 이용해 왔다. 이에 안전성의 문제로 인해 개량 사업이 필요했고, 총 5.96㎞ 구간을 연장하며 사업비만 약 34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했고 곧 착공을 앞두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북연결선 사업지역. |
국가철도공단의 계획대로라면 선형 개량 땐 한남대 혁신파크 2단계 579㎡, 혁신파크 1단계와 2단계 연결 통로 119㎡ 규모의 부지가 저촉된다. 안전 취약 시설을 개선한다는 이유였는데 오히려 대학시설 내로 진입하게 되면서 학생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지난 1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이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박영순 의원은 "국토교통부의 캠퍼스 혁신파크사업이 철도 인입으로 2단계 사업 시행이 불가하고, 이에 따른 비용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대학 교육환경 보호, 시설 안전 문제, 캠퍼스 혁신파크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승인된 사업부지 등의 이유로 진입 불가 의견을 한남대가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뭔가 싶다"며 "현 계획대로 추진한다면 보상조치를 건설회사 측에 맡길 게 아니라 공단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은 내부 회의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정감사 질의 때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개량 사업이 해당 구간에 진행돼야 하며, 한남대 측에서 요구하는 보상은 어렵다"고 답한 바 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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