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의 성씨를 따라도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남자가 여자의 성씨를 선택하는 경우는 4%에 불과하다.
이 부부 동씨의 관행은 메이지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이전 시대에는 귀족들에게만 성씨가 있었고 서민들에게는 성씨를 취하는 것 자체가 허락되지 않았다.
현재 법으로는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인해 신분증, 신용카드 등 생활에 직결된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직장생활 또는 일상생활의 불편, 불이익으로 부부가 각자의 성씨를 지키고 싶어도 허락되지 않아 아예 혼인신고를 안 하고 그냥 사는 경우도 있다.
10월 31일 일본에서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에 각 당에서는 젠더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는데 '선택적부부별씨(選擇的夫婦別氏)'에 대한 찬반도 포함되어 있다.
이 제도는 부부가 원하면 결혼 후에도 각자가 결혼 전 성씨를 법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물론 선택적인 제도라서 모든 부부가 각자의 성씨를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대로 한쪽의 성씨를 칭할 수도 있다.
부부 동씨(夫婦同氏)와 부부 별씨(夫婦 別氏)의 선택이 허락된 나라는 미국의 뉴욕주를 비롯하여 영국, 독일, 러시아 등이 있고 부부 별씨를 원칙으로 하는 나라는 캐나다의 퀘벡주, 한국, 중국, 프랑스 등이 있다.
결혼할 때 남자의 성씨와 여자의 성씨를 붙여서 쓰는 나라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 나라가 이탈리아다.
이번 일본의 중의원 선거를 통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다문화명예기자 아사오까리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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