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의 역할에 대한 소신과 포부는 취임사에서도 드러난다. 임재남 이사장은 "공단의 모든 정책 수립의 최우선에 우리의 고객인 시민을 염두에 두는 '고객 중심 경영'과 효율적인 시설 관리를 통한 '경영 효율화 구현',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안전과 시민 행복으로 신뢰받는 혁신 공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대전지역 주요 시설안전을 책임지는 임재남 신임 이사장에게 임기 동안 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9월 14일 취임 이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형식적인 취임식 대신 추석 명절을 맞아 추모객 방문이 예상되는 대전 추모공원과 정수원을 방문해 현장점검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현장을 찾아 내부 업무보고를 마치고 노동조합과는 3분기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원만하게 현안 사항을 협의했고 직원들에게 이사장의 경영 방향 설명과 질의응답을 위한 경영설명회도 진행했다. 또 화상회의로 개최되는 대전시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공단 주요 업무를 보고했고, 지난 7일에는 허태정 시장님이 무지개복지공장에 방문하셔서 현장설명까지 바쁜 한 달을 보냈다. 최근에는 상생 결제제도 도입을 위한 하나은행과 업무 협약식을 했고, 틈나는 대로 각 사업장을 방문하는 1일 현장근무도 시행 중이다.
-내년 사업 추진과 관련해 고심할 시기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몇 가지만 소개해 보자면 무지개복지공장에서 공익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공적마스크 생산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생산되는 마스크는 KF80, KF94 등급으로 새부리형, 입체형, 립뷰형 등 3종이다. 현재 무지개복지공장내 마스크 생산시설 설치를 위한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 공사가 완료되면 시험 운전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무지개복지공장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우선구매 대상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해 공공분야에 안정적으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중증장애인으로 채용해 지속 가능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사회 내 고용연계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증가하는 화장수요에 대비하고자 추모공원 내 제4 봉안당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3 봉안당은 2024년 만장 예정으로 2022년도에는 분묘 이전 보상을 마무리하고 2023년부터 2024년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해 준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위드 코로나에 대비하고 그동안 코로나로 지친 시민에게 활력 제공을 위해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체육, 복지시설의 조기 정상화를 시작하고 요가, 필라테스 신설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경영수익도 개선하고자 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신규사업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는데, 혹시 구상 중인 사업은 무엇이 있나.
▲공단은 올해 연말 월드컵경기장, 청소년수련시설 등 주요 체육시설을 민간으로 이관하게 되면서 조직 축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신규사업 적극 발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2021년~2025년 중장기 경영계획에 포함된 연차별 사업 다각화 로드맵에 따라 신규사업 인수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다. 기존 체육시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 건립 예정인 복합문화체육센터 3곳에 대해 인수를 추진하고, 도시기반시설 관리 경험과 역량을 살려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 대전시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대중화로 타슈 자전거 활성화에 영향이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가 있나.
▲공영 자전거 타슈는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1일 500원이라는 저렴한 요금 대전시 전 지역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민간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요금이 비싸고, 수요가 많은 특정 지역에만 운영되는 단점이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 수단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타슈는 2022년부터 기본이용시간 1시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대여소 1000곳, 자전거 5000대 이상 운영 규모를 확대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이용 성수기에는 대여 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공영자전거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지속해서 개선해 민간과 상생할 수 있는 타슈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지개복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중증장애인 우선 구매특별법에 의거해 모든 공공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총 구매비용에 1%를 구매하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재 5개 구청을 포함한 대전시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율이 지난 3년간 약 0.7% 정도로 의무구매율 1%에 미치지 못한다. 생산품 판매확대를 위해서는 '대전시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율 1% 달성'이 필요하다. 대전시 등 공공기관 담당 부서와 협력해 장애인생산품 생산현장 견학과 함께하는 우선구매 교육 활성화, 찾아가는 장애인생산품 전시전 개최 등 우선 구매율 1% 달성을 위해 대전시와 함께 노력하겠다. 장애인생산품 품목 확대도 필요하다. 구매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장애인생산품 만족도 조사에서 개선사항으로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다양했으면 좋겠다'라는 요청들이 많다. 무지개복지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품목 확대를 검토해 매출 증가를 늘려가고자 한다.
-취임사에서 민간(KT 지사장 등)에서의 경험을 거론했다. 공단 경영과 접목한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공단 취임 후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는 것이 변화에 대한 유연성과 적응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의 민간기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 혁신과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 경영혁신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공기업의 경직된 마인드를 탈피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인적자원개발 프로세스 도입을 추진해 '일하는 공단'으로 체질을 개선하도록 하겠다. 또 업무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위하여 연공서열보다는 성과 위주의 인사시스템이 필요하다. 서비스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의 소리(VOC)의 경영 자원화와 서비스 경영마인드를 재정립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도 도입도 필요하다. 체육시설 내 VR 체험시설 설치 등 시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공단의 다양한 시설들을 지역 내 혁신기업의 테스트 베드로 제공해 지역 혁신성장에도 이바지하는 지방공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다.
-대전시민에게 각오의 한마디를 남긴다면.
▲공단 임직원들은 '시민안전과 시민 행복으로 신뢰받는 혁신 공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시민에게 더 봉사하는 공기업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환경 조성을 통해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섬기는 시민의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고 싶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애정과 깊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공단 업무에 관하여 제안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남겨주시면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대담=이해미 정치행정팀장·정리=신가람 기자
*인터뷰는 코로나19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습니다.
-임재남 대전시설관리공단 제 10대 신임 이사장은?
▲대전동산고 ▲충남대 조선공학과 ▲KT 충남고객본부 경영지원센터 센터장 ▲KT 충남고객본부 대전지사 지사장 ▲KT희망나눔재단 힐링사업부문 부문장 ▲KHS 대표이사 ▲현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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