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불구 대전 금융기관 주담대 증가폭 확대... 심리적 요인 작용 가수요 급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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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불구 대전 금융기관 주담대 증가폭 확대... 심리적 요인 작용 가수요 급증 원인

부동산에도 영향.... 실수요자 자금난 심화 지역 아파트 거래량 1년 만에 최저치

  • 승인 2021-10-24 13:50
  • 수정 2022-04-29 09:51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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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본격화했지만, 대전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 폭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가수요자들이 앞다퉈 대출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고, 직접적 피해를 입은 실수요자들은 은행의 높은 대출 문턱에 자금난은 더욱 심화 되는 분위기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중 대전지역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844억 원을 기록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월 주담대는 -258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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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대전 금융기관 여신 현황
이 같은 대출 증가는 정부가 부동산 투자 원인으로 가계대출을 지목해 대출 규제 강화라는 칼을 빼 들면서 너도나도 '일단 받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방침에 NH농협은행이 8월부터 대출 중단을 선언하자, 당시 은행 영업점들을 중심으로 직장인과 고객들이 막차를 타기 위한 대출 문의가 빗발쳤다.

실제 지난 6월 대전지역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621억 원, 7월 -258억 원을 기록해 증가폭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대출규제를 내놓는다는 소식에 증가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 하던 2020년 8월(591억 원)과 비교해 주택담보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같은 피해는 고스란히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에게 전가된 분위기다.

대출 규모 면에서는 전달보다 금액이 대폭 증가했지만, 아파트 거래량은 이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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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월별 아파트거래 통계표
한국부동산원의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대전지역 아파트거래량을 보면 이 기간 3만1153건이 손바뀜됐다. 매달 평균 2596건이 거래된 셈이다.

실제 최근 1년간 대전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4190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증감을 지속했다. 올해 들어선 1000여 건이 줄어든 2000~3000여 건이 거래됐다. 급기야 지난 7월에는 1558건을 기록 일 년 만에 가장 적은 거래 수를 나타냈다.

집값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소식 등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이 사이에서 거래에 대한 부담을 더욱 크게 느끼면서다.

또 지역에 부족했던 공급이 재개발·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실수요자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등 관망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부의 갑작스러운 대출규제 소식에 실수요자들이 기존 주택이라도 잡기 위한 심리가 작용해 거래 건수가 증가세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시 발행하는 상품인데, 대출 규모와 거래량을 볼 때 실수요자의 거래도 있지만, 가수요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기존주택과 함께 당시의 경우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가 아닌 공시지가로 한도가 책정돼 필요한 자금은 물론 여유 자금까지 일으켜 보유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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