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프로 경기가 연달아 열린 지난 주말, 경기장 주변은 모처럼 만의 관중 입장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차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던 대부분의 경기가 관중 입장을 다시 시작하면서 23일 경기장이 몰려있는 대전 부사동 일대는 주말 낮부터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가득했다.
하나티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수 많은 시민들이 한밭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김지윤 기자 |
축구 경기 시간이 다가오면서 한밭종합운동장에 근처 도로는 많은 차들이 빽빽하게 줄을 이었다.
게다가 K리그2 정규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입구부터 많은 사람들로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날 26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축구장을 찾아왔고, 가족 단위부터 연인,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응원단의 북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고, 비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육성 응원을 자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KGC 인삼공사 홈 경기 첫날. 많은 시민들이 배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대전충무체육관을 찾았다. 김지윤 기자 |
이번 V리그인 프로 배구 경기는 남녀부 전 구단 20%로 입장이 허용됐다.
이날 지역 연고팀인 KGC 인삼공사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티켓을 구하기 위해 혈안이었고 순식간에 647석의 좌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플랜카드를 들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경기 승패에 상관 없이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박민덕(48·대덕구)씨는 "주말에는 항상 사람이 없는 곳을 가거나 집에만 있어서 아이들도 그렇고 다들 우울해 했다"며 "백신 2차 접종도 끝났고 경기장 입장도 가능해져서 이렇게 다같이 놀러 나오니 행복하다"고 전했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모이면서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대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완화된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중이다.
맞벌이 부부를 하는 직장인 김이나(43·유성구 원신흥동)씨는 "모처럼 만에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은 좋지만, 또다시 확진자가 느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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