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제일 기자 |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충남도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양승조 도정에 힘을 실어준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핏대를 세운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아산을)은 "내년 대선이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정책설명회로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충남도정과 도민 입장에서 볼 때 향후 5년간의 성패가 대선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의사당 건립으로 정치 행정 중심이 세종시로 옮겨오면 충남이 역할과 기대감이 생길 것이며 양 지사님이 섬세하게 챙기면서 여러 가지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응원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문재인 정부의 충청홀대론을 거론하면서 양 지사를 몰아세웠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 장차관 TO가 54명인데 대전 충남에는 장차관이 한 명도 없다"며 "충남 혁신도시가 지정됐는데 공공기관 이전이 안 되고 충남공항 역시 가덕도공항 등이 예타없이 추진되는 것을 보면 충남공항이 예타 사업에도 오랫동안 예타사업에도 선정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있고 충청도만 국책사업에 홀대를 받고 잇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양승조 충남지사에 도전 하마평에 나오는 여야 후보군들이 견제구를 날리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양승조 도정에 대한 비판과 훈수를 두면서 대립각을 세운 것인데 기선 제압 의도로 풀이된다.
여당 충남지사 후보 하마평이 나오는 김종민 의원(논산금산계룡)은 "육사 논산이전은 양 지사님의 공약인데 의지만 있어선 안 되고 진도가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 사업과 맞물려 진행돼야 하는데 (도가)지금까지 로우키로 나갔다면 이젠 대선을 앞두고 조용히 할 순 없다 공론화 작업을 통해 (이전성사를 위해) 걸림돌도 제거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으로 유력 충남지사 후보군인 이명수 의원(아산갑)도 양 지사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영호남에 비해 충남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하는 건수도 적고 통과 비율이 낮다"며 "예타사업을 도에서 먼저 발굴에서 KDI에 제시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충남연구원이 낸 2040 프로젝트를 봤는 데 당장 정부에 예산을 요청할 만한 정도이 사업이 눈에 안 보인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양승조 충남지사는 여야 의원들의 견제성 발언을 경청하면서도 충남 도정 발전에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양 지사는 "충남 현안 발전을 위해 도와 지역 정치권이 한 자리에 모여 매우 뜻깊고 도민을 대신해 의원님께 감사드린다"며 "의원님들 지적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충남은 서해 고속철도망 완성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 국가디스플레이산업 선도 등을 추진하겠다"며 "충남 공항 건설과 서해선 KTX 경부선 연결,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충청은행 설립, 자치분권 및 지방재정 확충 등에 여야 의원들의 힘을 모아달라"며 요청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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