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열렸던 제2회 기적의 마라톤 모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근거 법령이 마련되지 않았던 때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촉구하며 열린 이날 대회에는 2000여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나섰던 사단법인 토닥토닥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든 어린이가 놀 수 있는 무장애놀이터 건립을 위한 기적의 마라톤을 연다.
사단법인 토닥토닥은 다음 달 1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이어달리기' 형식의 제6회 기적의 마라톤을 열고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건립 중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내 무장애놀이터 건립 기금 마련에 나선다.
무장애놀이터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든 어린이가 어울리며 뛰노는 놀이터로 장애인 활동에 지장을 주는 턱이나 계단·좁은 도로 등 물리적 장벽을 없애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참여를 가로막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없는 구성원이 함께할 수 있는 태도의 장벽과 정보화시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장벽도 없는 놀이터다.
김동석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은 "대전·세종·충남에 무장애놀이터가 단 하나도 없다. 장애 어린이는 놀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병원에 있는 병원에 있어서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아이들이 병원 안에서라도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줬으면 해서 6회 마라톤은 그것을 위해 뛰는 것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토닥토닥 또는 기적의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대회는 참가 기간 GPS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마라톤에 참가하고 SNS를 통해 챌린지 도전자를 초대하는 형식이다. 거리인증과 토닥토닥 인증샷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면 내가 달린 거리 만큼 기부자가 연결돼 1㎞당 1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다음 달 5일부터 7일 오프라인 달리기는 전체 거리를 장애어린이 가족과 마라토너·자원봉사자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거리를 이어달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대회 마지막인 7일 도착지점에선 허태정 대전시장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현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채계순·홍종원 대전시의원 등이 참석한다.
김동석 이사장은 "시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으니 이런 것들을 정부나 지자체가 많이 알았으면 하는 뜻"이라며 "전국 첫 공공모델인데 제대로 된 모델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 건립되는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내년 하반기 12월 개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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