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인생은 60부터" -관저문예회관 수업시리즈 4회-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인생은 60부터" -관저문예회관 수업시리즈 4회-

김용복/ 예술 평론가

  • 승인 2021-10-21 19:16
  • 수정 2021-10-21 19:17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0e4f00cfc96b0caa1406fbdb508bb7541763a726
2021년 10월 20일 (수) 19:30

한국문화예슬 연합회가 주최하고, 대전 서구 문예회관과 비노클래식이 주관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 위원회에서 후원한 '인생은 60부터'가 관저문예회관에서 공연 되었다.

이번 공연은 60~70대 이상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 공연으로, 100세시대, 70대도 청춘이라고 일컫지만 그들의 현실은 좁아진 어깨, 작아지는 목소리 등으로 설 곳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날이 그립고, 추억하게 되는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그 시대의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가곡들을 연주하고 함께 배워보고 노래하며 그들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3명의 성악가의 파워풀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앙상블 소노르의 아름다운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관객과 함께 공감하는 무대가 되었다.

이번에 불려진 가곡으로는 한국가곡으로 '산노을(박판길)',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마중(윤학준)', '고향의 봄(홍난파)' 등이 선을 보였으며, 이탈리아 가곡으로는 'Musica prohibita(S. Gastaldon)' 테너 권순찬, 'Caro mio ben(G. Giordani)' 바리톤 김태형, 'Lascia ch'io pianga(G. F. Handel), 소프라노 조용미, 'O Sole mio(Di Capua)' 출연진 다 함께, Cinema Paradiso(E. Morricone) 앙상블 소노르 등이 공연되었으며, 가곡으로 듣는 우리 민요로는 '뱃노래(조두남)' 테너 권순찬, '신아리랑(김동진)' 소프라노 조용미, '보리밭(윤용하)' 바리톤 김태형, '경복궁타령(경기도 민요)' 출연자 모두 함께 불러 관중들을 매료시켰던 것이다.



071725284dec92eff85fd51f10f9a9e9d9fc1161
소프라노 조용미 교수
후반부에는 다 같이 노래하는, 관객을 동원하여 함께 하는 공연을 하였다.

'비노클래식'에서 착안한 '인생은 60부터'

참으로 우리네 인생과 딱들어 맞는 신기한 착안이다. 우리나라에 정년(停年)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육십을 전, 후하여 정년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60 이후 퇴직을 하고서도 다시 일자리를 잡아 일을 계속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인생이라는 삶에서 가치관의 다양에서 오는 생활로 생각한다. 젊은 날에는, 어떻게 나이가 60인데, 인생 60부터란 말이 있을까? 늙어도 젊은 20대와 같이 모든 면에서 온전하다는 말인가? 그러나 세월이 가고 나이 60이 지나 80이 넘으니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소프라노 조용미 교수와, 테너 권순찬, 바리톤 김태형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음색과 앙상블 소노르의 매혹적인 연주로 인생 60의 중년 늙은이들이 과거에 불렀던 노래를 선 보였던 것이다.

듣고만 있어도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오늘의 공연 '인생은 60부터'.

그러나 필자는 80을 넘어 90을 바라보고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1시간여 감상에 젖어 눈물을 흘리게 한 조용미 교수에게 감사할 뿐이다.

김용복 / 예술 평론가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3.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