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슬 연합회가 주최하고, 대전 서구 문예회관과 비노클래식이 주관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 위원회에서 후원한 '인생은 60부터'가 관저문예회관에서 공연 되었다.
이번 공연은 60~70대 이상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 공연으로, 100세시대, 70대도 청춘이라고 일컫지만 그들의 현실은 좁아진 어깨, 작아지는 목소리 등으로 설 곳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날이 그립고, 추억하게 되는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그 시대의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가곡들을 연주하고 함께 배워보고 노래하며 그들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3명의 성악가의 파워풀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앙상블 소노르의 아름다운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관객과 함께 공감하는 무대가 되었다.
이번에 불려진 가곡으로는 한국가곡으로 '산노을(박판길)',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마중(윤학준)', '고향의 봄(홍난파)' 등이 선을 보였으며, 이탈리아 가곡으로는 'Musica prohibita(S. Gastaldon)' 테너 권순찬, 'Caro mio ben(G. Giordani)' 바리톤 김태형, 'Lascia ch'io pianga(G. F. Handel), 소프라노 조용미, 'O Sole mio(Di Capua)' 출연진 다 함께, Cinema Paradiso(E. Morricone) 앙상블 소노르 등이 공연되었으며, 가곡으로 듣는 우리 민요로는 '뱃노래(조두남)' 테너 권순찬, '신아리랑(김동진)' 소프라노 조용미, '보리밭(윤용하)' 바리톤 김태형, '경복궁타령(경기도 민요)' 출연자 모두 함께 불러 관중들을 매료시켰던 것이다.
소프라노 조용미 교수 |
'비노클래식'에서 착안한 '인생은 60부터'
참으로 우리네 인생과 딱들어 맞는 신기한 착안이다. 우리나라에 정년(停年)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육십을 전, 후하여 정년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60 이후 퇴직을 하고서도 다시 일자리를 잡아 일을 계속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인생이라는 삶에서 가치관의 다양에서 오는 생활로 생각한다. 젊은 날에는, 어떻게 나이가 60인데, 인생 60부터란 말이 있을까? 늙어도 젊은 20대와 같이 모든 면에서 온전하다는 말인가? 그러나 세월이 가고 나이 60이 지나 80이 넘으니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소프라노 조용미 교수와, 테너 권순찬, 바리톤 김태형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음색과 앙상블 소노르의 매혹적인 연주로 인생 60의 중년 늙은이들이 과거에 불렀던 노래를 선 보였던 것이다.
듣고만 있어도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오늘의 공연 '인생은 60부터'.
그러나 필자는 80을 넘어 90을 바라보고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1시간여 감상에 젖어 눈물을 흘리게 한 조용미 교수에게 감사할 뿐이다.
김용복 / 예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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