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
현행 거리두기 규정 상 3단계 이하 지역 병원에 접촉면회는 금지하고 있으나, 가족들이 병원을 찾아와 면회를 요청하며 혼선을 빚고 있다.
21일 대전의 한 요양병원 입구에는 여전히 '면회금지'라는 펫말이 붙어 있다. 사적모임 제한 인원에 완화가 이뤄졌으나,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된 게 아니어서 현재까지 대전의 요양병원에서 접촉 면회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하 지역에서는 유리칸막이 등의 비접촉 면회만 허용하고, 4단계 지역은 비접촉 방식이라도 방문면회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또는 '거리두기 완화' 등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병원에서도 접촉 면회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한 보호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8월부터 접촉면회가 중단되면서 입원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환자 역시 신경이 날카로워 의료진들이 난감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지난 추석명절에 방문 접촉면회나 외박면회를 허용했으나 이후로는 외부인과의 접촉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입원환자들께서도 상당히 지쳐있어 작은 일에도 목소리가 높아지고, 보호자들은 안부를 살필 수 있도록 접촉면회를 강하게 요구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의료진과 면역 취약계층에 대한 3차 부스터샷이 이뤄진 후에야 접촉면회가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는 "돌파감염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의 접촉 면회는 어렵고 추가 접종 이후 정부 차원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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