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역환원금…원도심 소상공인 위한다면서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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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지역환원금…원도심 소상공인 위한다면서 실효성 의문

축제 다수로 일회성, 일부 업체 편중 '우려'
마케팅 공사 "상인들과 의견 취합할 것"

  • 승인 2021-10-21 10:03
  • 수정 2022-05-07 21:43
  • 신문게재 2021-10-21 6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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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전경.
신세계의 지역환원금이 축제·박람회 등 일회성으로 끝나는 데다 일부 상권에만 치중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최근 '민자유치사업 지역환원금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고 지난 2018년 대전 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 착공과 함께 신세계로부터 출연받은 80억 원의 사용 방향을 설명했다.

그동안 시는 상인 간 의견 취합이 어려워 80억 원의 용도를 정하지 못했지만 지난 해부터 계속된 코로나 19로 원도심 상권 지원으로 의견이 모이면서 이번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사업은 11개로 ▲ 스마트방역 시스템 전환 사업 ▲ 친환경 제품 생활화 캠페인 ▲ 취약계층 어린이 초청사업 ▲ 전통시장 홍보 프로젝트 ▲ 대전 빵 축제 ▲ 전통주 축제 ▲ 대전 카페거리 축제 ▲ 대전 그레잇 페스티벌(K-pop 축제) ▲ 베이커리&카페 박람회 ▲ 대전 상징 조형물 제작·설치 사업 ▲ 예술문화 거리 조성 등이다.



문제는 전체 11개 사업 가운데 축제·박람회가 절반에 가까운 5개를 차지하면서 수십 억 원의 예산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사업 대상에 선정된 일부 업체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인다.

빵 축제의 경우 지역 A업체가, 전통주 축제의 경우 지역 B업체로 한정해 운영키로 논의되고 있어 일부 브랜드를 밀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시의 예산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을 신세계의 기부금으로 전가하려 한다는 논란도 인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 대신 축제, 조형물 설치 등은 관광홍보 사업이 추진되는 데다 전통시장 홍보 프로젝트의 경우 시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스마트방역 시스템 전환 사업, 친환경 제품 생활화 캠페인, 전통시장 홍보 프로젝트, 전통주 축제, 대전 상징 조형물 제작 설치 사업이 원도심 전통시장 위주로 설계되면서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의 대전 진출이 실질적으로 전통시장 상권에 영향을 주느냐는 근본적인 의견마저 제기되고 있다.

안부용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장은 "자영업자의 대다수는 전통시장외 가게를 하고 있는데 지자체에서 전통시장만 지원하고 개인 자영업자는 외면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대전 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지역 상인회 위주로 1차적 의견을 취합해서 설명회를 연 것"이라며 "이후 다시 협의해서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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