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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의장과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비수도권이 추진 중인 메가시티 구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각 시도지사가 세종시에 모인 초광역협력 행사를 거론하면서 "당시 김부겸 총리도 비공개 회의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한 시기와 방법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한 바 있다"며 귀띔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 추진해 줘야 지방의 경쟁력을 강화될 것으로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또 이날 재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하기도 해 주목을 끌었다.
재선 유성구청장 출신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으로 체급을 높여 민선 7기를 이끌고 있는 그는 초광역협력 이른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민선 8기가 되면 대전시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힌 것이다.
이 발언은 "부울경 등 타 시도에 비해 충청권 초광역협력이 다소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다.
허 시장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둘러싸고 이른바 '대전판 화천대유'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허 시장은 "말이 돼야 언급을 하는 것 아니냐?"며 "(대장동 개발의혹과) 전혀 비교대상이 아니라서 굳이 언급하고 설명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일갈했다.
이어 "유성복합터미널은 (민간)사업이 좌절된 것을 공공의 영역에서 추진한 것으로 (대장동 개발의혹과) 전혀 성격이 다른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대해 "공영개발을 내세워 토지를 헐값에 사들인 뒤 '화천대유'라는 민간지분 투자를 숨긴 대장동 개발과 거의 같은 모습"이라며 "허 시장과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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