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의 세종청사 출장, 출입현황. 사진=장철민의원실 제공 |
이를 놓고 일각에선 허위 출장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지만, 업무 회의가 청사 외부에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출입 인원이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0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공사 직원이 세종 정부청사로 출장 보고를 한 인원은 8072명이다. 하지만 실제 청사 출입 인원은 6015명으로 2687명의 오차가 있다.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세종청사 출장 보고 인원은 7552명이나, 실제 출입 인원도 4128명이다. 올해도 1644명의 인원이 청사 내부로 출입하진 않았다는 얘기다.
국회도 출장 내역과 출입 현황 인원도 달랐다.
2020년 수자원공사가 국회로 출장 보고를 한 인원은 1253명인데, 실제 출입 인원은 698명으로 555명의 오차가 발생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도 국회 출장 보고 인원은 717명, 실제 출입 인원은 391명으로 326명이 실제 방문하지 않았다고 조사됐다.
즉,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수자원공사의 출장 내역과는 총 5057명의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출장 계획을 올렸지만, 실제로 출장지에 방문하지 않은 허위보고로 볼 수 있다.
장철민 의원은 복명서(출장 결과 보고서)와 영수증 제출 의무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수자원공사가 같은 기간에 대해 장철민 의원실에 제출한 출장비는 총 약 7억 7000만 원이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은 복명서(출장 결과보고서) 및 영수증 제출 의무가 없어 허위출장자들이 사용한 출장비에 대해서는 추적이 불가하다.
장철민 의원은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출장에 대해 전수조사와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출장비 사용 내역과 복명서 등이 투명하게 관리돼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자원공사는 의원 지적 사항에 대해 자체조사를 시행 후 개선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