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됐던 10월 연휴 시즌이 끝났다. 다행스럽게도 확진자 발생빈도가 크게 늘지 않고 있고 확진자 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부터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할 예정임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 지역사회도 역시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의 손길들로 바쁘기만 하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년층의 방역 대책을 염려하는 시민들도 많다. 일부 미접종자들 사이에선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백신 접종률이 정부의 애초 기대만큼 빠르게 목표 달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평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분위기가 바뀐 현장의 일상들로 인해 심한 피로감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회복지계 동료들을 자주 접하는 본 기자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몹시도 안타깝기만 하다.
백신 접종 초창기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돌봄 등 도움이 필요한 서비스 당사자들을 더 안전하게 지원하고 지켜내기 위해, 당시 사회에 만연해 있던 백신 부작용과 관련한 우려와 염려들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두려움을 뒤로 한 채 백신 접종에 서둘러 응했다.
그뿐인가? 코로나19 확진이 의심되는 상황이 닥쳐 어쩔 수 없이 진단검사를 받으러 가는 때조차 두렵고 조심스럽기만 한 PCR 검사를, 아무런 의심 상황이나 자각 증상이 없어도 돌봄 종사자들이라는 이유로 서비스 당사자들에 대한 안전한 돌봄과 공존을 위해 매월 한 번씩 또는 잦으면 2주에 한 번씩 '몇 번을 경험해도 적응되지 않는다'라는 그 PCR 검사를 선제검사라는 이유로 묵묵히 10개월이 넘게 응하고 있다.
돌봄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고 그간 대면 서비스가 기본이었던 사회복지 현장이 앞다투어 비대면 서비스 방법들을 발굴해내고, 이를 단련하여 익숙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는가 하면, 서비스 당사자 스스로 이러한 비대면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데도 분주히 움직여 왔다.
사회복지 현장 근무자들이라고 왜 백신 부작용이 두렵지 않았겠는가? 적응 안 되고 거북한 감정이 듦에도 불구하고 왜 정기적인 선제검사에 묵묵히 응해 왔겠는가? 그저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서였을까?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그 이유를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키고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있는 돌봄의 현장 최일선에 있기에, 최대한 집단 감염 위기만은 막아내 보고자, 또 극복해 보고자 했던 선한 의지이고 희생이었음을…….
아직도 백신 접종의 부작용을 걱정하며 접종을 꺼리고 있는 시민이 있다면, 누가 감히 나의 자유의지를 막아서느냐며 방역수칙을 아무렇지도 않게 위반하고 있는 시민이 있다면, 마음을 다해 부탁하고 싶다.
지금 이 시각에도 그저 모두의 평안을 위해 몸과 마음의 지침을 뒤로 한 채 코로나19 극복과 빠른 일상의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과 사회 필수인력들의 노력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아직은 백신 접종이 조심스럽기만 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켜낼 수 있도록, 부디 외면하지 말고 용기 내 달라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함께 실천해 보자고!!
<권주영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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