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다문화]노인공경의 뜻을 담고 있는 중국의 중양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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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다문화]노인공경의 뜻을 담고 있는 중국의 중양절

  • 승인 2021-10-21 17:23
  • 신문게재 2021-10-22 11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중국 중양절에 주로 먹는 국화주


중국에는 춘제, 청명절, 율란절(귀신절), 중양절 등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4대 절기가 있다.

이 중 매년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로 올해는 10월 14일이 해당된다.

중국에서 숫자 9는 久구(오래되다, 오래가다)와 발음이 같다. 숫자 9와 함께 중국어 지우(jiu)와 하모니를 이뤄 건강하게 오래 살기(long & healthy life)를 바란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의미는 노인을 공경한다는 뜻을 가지며 하늘과 조상에 복을 빌기 위해 모든 가족이 함께 높은 산에 올라 산수를 즐기거나 성묘를 하는 풍습이 있다.

중양절은 국화가 만발할 때로 양구절 혹은 국화절이라고도 한다. 가을철 양구절은 온 가족이 국화꽃을 즐기기에 좋은 날이다. 그래서 국화전을 부쳐 먹거나 꽃을 따 국화주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고대인들은 국화술이 재앙을 막아 주고 축복을 기원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에 이를 상서로운 술이라 불렀다.

이에 대한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동한(東漢)시대에 신통력을 지닌 창팡이란 사람이 살았다. 어느 날 창팡은 환경이란 사람에게 '9월 9일에 고향에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돌아가서 식구들 주머니에 수유 꽃을 넣고 팔에 묶어 산꼭대기로 가족을 인도하십시오, 그리고 국화주를 마시면 재앙을 피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환경은 창팡의 말에 따라 가족과 함께 산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며 놀다 이튿날 집에 돌아와 보니 집에서 기르던 가금류와 가축이 모두 죽어 있었다.

그 후부터 중양절이 되면 산에 오르는 풍습이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게 됐다.

1989년부터 중국은 매년 음력 9월 9일 중양절을 경로절로 정하고 전 사회적으로 노인을 공경하며 사랑하고 도와주는 분위기를 형성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후 2012년 12월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노년인권보장법을 제정하고 법적으로 매년 음력 9월 9일을 노인절로 지정했다. 시우킷이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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