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울림유치원 조감도.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하) 차세대 미래 유치원의 향후 방향
대전 최초 통합유치원인 대전 어울림유치원은 진정한 통합교육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하는 '같이'의 가치를 담으면서 통합교육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통합교육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함께 교육하며 차별 없이 또래와 함께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대전 어울림유치원은 장애 유아의 취원 기회를 확대하고 출발선 단계부터 비장애 유아와 통합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장애 유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에 대한 지원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을 몸소 보여줄 예정이다. 그간 대전에서 장애 유아가 늘면서 이들에 대한 교육 지원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대전시 연도별 장애유아수 비율 현황을 보면, 장애유아수 비율은 2016년 0.81%, 2017년 0.88%, 2018년 0.8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과 유아교육 혁신방안에 따라 시·도 단위에 장애중도·중복 장애유아를 위한 통합유치원 최소 1개 이상 확보하도록 한 바 있다. 즉 어울림유치원이 대전 최초로 통합교육을 선보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울림유치원은 통합유치원 설립이 확대되기 위한 적극적인 패러다임을 보여줄 계획이다. '다름'에 방점을 둔 기존의 통합교육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교육의 출발선부터 하나의 집단, 친구, 학습자로 '함께' 교육하고자 하는 인식의 전환을 담는다.
일반유아와 특수교육대상유아가 일과의 놀이와 활동을 함께 하며 서로 다른 능력을 발휘하고, 개별적인 교육적 요구를 지원받으면서 의미 있는 교육적,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일반유아는 특수교육대상 유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없애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수용하는 경험을 통해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을 기르는데 도움을 받고, 특수교육대상 유아는 완전통합을 통해 추후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립 능력을 키우고, 일상에서의 문제해결능력을 체득하고 일반화 하는데 도움을 받는 긍정적 시너지 효과도 필요하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통합교육을 통해 장애유아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 정서 및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태도를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립단설유치원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질 높은 유아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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