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심 단절한 경부·호남선 지하화 용역 11월 착수

  • 정치/행정
  • 대전

대전도심 단절한 경부·호남선 지하화 용역 11월 착수

철도 지하화, 유휴부지 활용 등 종합적 개발 계획 수립 예정
관건은 10조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를 확보할 타당성 마련

  • 승인 2021-10-19 16:48
  • 신문게재 2021-10-20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100년간 대전 도심을 단절한 경부·호남선 지하화를 위한 연구용역이 다음 달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추산 사업비만 10조 원을 달하는 가운데 국비 확보 설득 근거를 제대로 담아낼지가 관건이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 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용역을 공고 중이다. 26일까지 입찰을 진행하고 계약 후 11월에는 용역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비 15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용역에서 연구할 내용은 경부·호남선에 대한 개발 방안이다. 철도 지하화, 유휴부지 활용과 철도 주변을 포함한 각종 개발 사업과 연계한 종합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철도시설(조차장 등) 이전과 이전 적지 활용 방안 등도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전문가 자문 회의를 거쳐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노선 지하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서 시작됐다. 사업성을 고려할 땐 일부 구간 지하화와 철도 변 정비사업을 병행하는 등 합리적으로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지도_1
위치는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호남선 철도 24㎞다. 경부선은 13㎞로 신대동~판암동을 통과하는 철도이며, 호남선은 11㎞로 조차장~가수원동을 지나는 구간이다. 이 구간들은 지금 대전 도심을 3개로 분할해 도시 발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철도가 대다수 원도심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다.

문제는 사업 추진 시 소요될 비용이다.

추정 사업비만 10조 2000억 원에 달하는데 예산 확보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철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 대구 등과 공조해 관계부처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한 선결 조건은 정부가 수용할만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사업이 순항하기 위해선 지하화 사업에 대한 국토부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지하화 사업이 타당한지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며 "사업 예상 비용이 10조가 넘어가는 상황이기에, 도시재생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타당한 논리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