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 "비인기 종목이 뛸 수 있는 세계무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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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 "비인기 종목이 뛸 수 있는 세계무대 필요"

대전핀수영 선수단 하계U대회 유치 응원
핀수영 등 비인기 종목 국제 무대 기회 적어
하계U대회 유치 시 고등부 선수들이 미래 주인공

  • 승인 2021-10-19 16:37
  • 수정 2021-11-22 16:33
  • 신문게재 2021-10-20 7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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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체육고등학교 핀수영부 선수들.왼쪽부터 정연우(18), 이성(18).
"앞으로 국제 대회 같은 규모가 큰 대회에 참가해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102회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휩쓴 대전체고 핀수영부 선수들이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대전체고 핀수영팀은 전국체전 첫날인 8일 표면 100m 종목에서 장환윤 선수가 대전선수단 중 가장 먼저 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표면 400m 종목에서 이성 선수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금메달을 따내 그 기세를 이어갔다. 종목 대회 마지막 날 송영서, 김나영, 정연우, 김가현 선수 또한 계영 400m 종목에서 뛰어난 팀워크를 선보이며 은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마지막 날까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성 선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훈련 시간이 줄고, 연습 공간이 부족해 많이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며 "생각했던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다음 시합을 기약하며 다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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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청소년핀수영선수권대회에 참석해 경기에 임하고 있는 이성 선수.
대전체고의 핀수영부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4개의 메달을 획득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지만, 이렇게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 100회 서울 전국체전에서 대전체고 원린아 선수가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이후 비인기 종목인 핀수영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고 선수 수급 문제를 겪고 있던 핀수영부의 불씨가 다시 되살아 났다.

정은우 선수는 "좋은 성적을 증명하는 선수가 나오면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진다. 실제로 원린아 선수를 보고 핀수영을 시작한 친구들도 많다"며 "이렇게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지면 위축돼 있는 종목들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99회 전국체전부터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메달을 석권한 대전체고 핀수영부는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국제 무대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아직까지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 규모의 대회에는 핀수영 종목이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충청권에서 노력 중인 2027년 하계U대회가 충청권에서 개최된다면 그 주인공은 현재 학생 선수들이 될 것이기에 부흥이 될 수 있길 원한다.

이에 지난 전국체전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이며 지역 위상을 높인 대전체고 핀수영 선수들이 2027년 하계U대회 유치를 응원했다.

이성, 정연우 선수는 "국제대회가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유치가 성공한다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뤄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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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2회 전국체전에 참여한 정연우선수. 5번 레일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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