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과 거리 두기가 일부 완화됐는지 모를 정도로 그대로라는 대답으로 나뉘었다. 야간 영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은 시간제한이 완화되어 매출이 늘었지만 일반음식점들은 크게 체감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전시는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 31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8명(미접종자 4명까지) 제한했던 사적 모임 인원을 백신 접종완료자를 포함해 10명까지 대폭 확대했다. 단,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 여전히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었던 식당, 카페, 유흥업소, 노래방은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완화했다.
대전시의 최근 일주일 간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0명이었다. 지난 17일까지 한 자리수를 기록하다가 18일부터 15명으로 증가했다.
방역 지침이 일부 완화되었지만 현장을 지키는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고깃집 사장 김순택(50)씨는 "기존에도 단체 손님이 오지 않아 모집 인원이 몇 명 늘어나 봤자 큰 의미가 없다"며 "그래도 저녁 손님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일식집을 하는 이종규(44)씨는 "굳이 왜 거리두기를 완화했는지 모를 정도로 효과를 못 느꼈다"며 "애초에 식당 발 감염은 많지 않다"며 거리두기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위드코로나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한다는 것엔 이견이 없었다.
대전 상권발전위원회 장수현 회장은 "어제저녁 영업시간이 12시로 늘어나며 야간 업소에서 특히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개인 방역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반면, 직접 방문해야 하는 서비스업종과 달리 공산품을 파는 소상공인들은 이미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바뀌어 여전히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원도심의 한 상인회 관계자는 "식당같은 경우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손님들이 밖으로 나오지만 옷과 같은 공산품은 온라인 쇼핑이 대세"라며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공산품을 파는 오프라인 상권은 회복되기 힘들다고 본다"고 털어놨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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