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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의 상환능력 회복 지연 우려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0으로 지난 3분기(10)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지수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분기 '6'이었던 지수는 4분기 '18'을 기록하며 12포인트 뛰었다. 대기업 지수도 대내외 여건 등으로 0에서 3으로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24에서 21로 약간 낮아졌지만, 전반적 신용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주체별로는 가계 주택대출과 일반대출이 각각 -15, -32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와 비교해 가계 주택대출은 20포인트 올랐다. 가계 일반대출은 3포인트 떨어졌다.
대출수요 지수는 3분기 27에서 4분기 12로 낮아졌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9→0)과 일반대출(26→-3)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12)과 중소기업(26) 대출도 각 6, 14포인트 감소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마찬가지로 4분기 신용 위험이 커지고 대출 태도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은행 대출 태도는 기업대출은 완화로 전환되고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증가 전망되고,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이 전분기보다 크다. 또한, 대출수요의 경우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가계대출은 보합 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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