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수자원공사 수해 피해 원인 논란 재점화

  • 경제/과학
  • 공사·공단

[2021 국감] 수자원공사 수해 피해 원인 논란 재점화

지난 8월 수해 원인 용역 '복합적 이유' 결론 수재민 반발
국감서 용역사와 공사간의 부적절한 개입 의혹 주장 나와

  • 승인 2021-10-18 15:34
  • 수정 2021-10-21 10:36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0111501001304300052901
용담댐 하류 금강에서 자라던 나무가 뿌리뽑혀 쓰러진 채 지난 8월 수해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사진=중도일보DB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2020년 수해 피해 원인과 책임 공방이 재점화됐다.

공사가 진상규명을 위해 연구용역 등을 진행했지만, 용역사와 사전 협의를 했다는 등의 의혹까지 나왔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웅 국회의원은 "지난해 수해 원인 용역 결과가 애매하게 발표된 탓에 수재민은 용역사와 공사 간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유례없는 장마철에 충남 금산과 충북 영동, 전북 무주 등은 용담댐 방류로 하류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금강 지역 용담댐의 경우 방류량이 290t에서 이틀 만에 10배가량인 3000t으로 급증해 지역민은 공사 측의 미흡한 대처라고 반발해왔다.



결국 수자원공사와 환경부 등은 피해 원인 규명을 위해 용역을 진행한 결과 ▲집중 호우 ▲댐 운영 관리 및 관련 제도 미흡 ▲댐·하천 연계 홍수관리 미비 ▲하천의 예방 투자 및 정비부족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모호한 용역 결과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웅 의원은 "지난 8월 수자원학회는 댐 하류 원인을 발표했으나 '복합적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애매한 대답만 내놔 수재민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초 국정감사 때 배덕효 수자원학회장에게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를 질의하자 그렇다고 대답했고, 연구용역 결과를 사전에 수공과 환경부에 보여준 적이 있느냐는 말에도 그렇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학회와 공사 측이 협의해 부정하게 개입한 사실은 없다"며 "용역 관계자와 만난 건 총 4회의 접촉이 있었는데, 2번은 공문을 보낸 것이고 나머지 2번은 중간보고회 때 수치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한 일이었으며, 나머진 최종보고회 결과 발표일인데, 이날은 관계 기관들과 언론들이 모여 있을 때 다 같이 만난 것"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