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식 대전유성신협 이사장. 신 이사장은 최근 옛 유성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후 이곳을 주차장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무료개방했다. |
"지역발전이 곧 우리 조합의 성장이죠."
신종식 대전유성신협 이사장은 지역과 조합의 상생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편의와 복리 증진에도 앞장서야 한다는 게 신 이사장의 생각이다.
옛 유성시외버스정류소 부지를 매입한 것도 그 일환이다. 유성신협은 최근 매입한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무료개방했다. 최소 35대, 최대 45대가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인근에 공용주차장이 없었던 만큼 주차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 이사장은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은 교통이 복잡하고, 원룸 등 거주지역이 많음에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편이 매우 컸다"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옛 유성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사들여 주차장으로 무료개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차장 문제 외에도 각종 동네 현안에 빠삭하다. 유성 본토박이로 나고 자라면서 직접 보고 듣고, 부딪히면서 쌓은 경험 덕분이다. 앞서 온천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해 동네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다. 그에게 유성신협 이사장직은 새로운 봉사 자리다.
신 이사장은 "지역 단위 조합은 동네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금융기관이나 마찬가지"라며 "어려운 금융지식을 쉽게 알 수 있고, 동네 사랑방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며 조합원은 물론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유성신협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조합원은 2만여 명을 유지 중이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이익을 남기며 선전했다. 현재 대전에 있는 42개 지역 신협 중 유성신협은 3번째로 큰 규모와 건전성을 갖췄다.
신 이사장은 올해 내실 있는 조합 운영으로 사옥 신축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금 건물은 오래되어 낡고, 자리 또한 장대동 유성시장 옆 골목에 위치해 조합원과 주민들의 불편이 큰 상황이다.
신 이사장은 "길이 좁아 교통이 복잡하고, 주차공간도 부족하다 보니 조합을 찾는 분들의 불편이 크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곳에 내년 정도 사옥 신축을 계획하고 있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 공간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이뤄졌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