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다문화] 논·밭이 작품이 되다 "논,아트(田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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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다문화] 논·밭이 작품이 되다 "논,아트(田ART)"

  • 승인 2021-10-19 17:37
  • 신문게재 2021-10-20 11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사본 -10월 사토리츠꼬2
'논 아트'는 말 그대로 논밭에 그림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도안에 맞게 일반 벼하고 흑미 등 다른 종류의 벼를 심어 그림을 표현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시작한 이 작품은 요즘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서도 순천, 부산, 여주 등에서 볼 수 있다)

최초로 시작한 것은 일본 본토의 가장 북쪽에 있는 아오모리현이다. 인구 약 8000명, 면적 22.35㎢로 아오모리현 내에서도 가장 작은 마을 이나카다테무라이였다. 1993년 지방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대책으로 동사무소 직원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지역의 특산 쌀을 소비자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농사 체험'으로 진행되고 모내기부터 벼 베기까지 체험을 통해 농사의 즐거움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 200명 규모의 행사였으나 2002년에 NHK 공공방송국의 천명 프로젝트를 계기로 매년 1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로 정착했다. 그리고 당초엔 3종류의 벼를 이용했으나 지역 육묘 농가의 협력으로 7색 13종류의 벼를 심었다. 그림의 질이 좋아지고 그것을 보러온 관광객도 매년 증가해 30만명을 유치한 큰 볼거리가 되었다.

논 아트는 높은 곳에서 봐야 해서 동사무소에 전망대를 신설, 기념품 개발 그리고 지역 농산물이나 기업 제품 직매소 겸 전망대도 새로 만들어 논 아트 제2회장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도 다양한 볼거리도 개발했다.



이 성공을 모델로 2010년 이후 일본에 다른 시군에서도 논아트가 확산되었다. 지금은 매년 '전국 논아트 정상 회담'도 열려 발전의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논 아트의 절정은 여름이다. 눈을 가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논밭에 녹색의 다양한 색으로 그림들이 때로는 바람 불어 다른 표정을 보여 주는 그 풍경은 정말 볼만하다. 여름 지나 수확의 시기가 되면 더 다른 색으로 우리를 즐겁게 하는 '논아트'.

원초 이나카다테무라에서는 2018년부터 벼가 커가는 상황을 실시간 중계도 하면서 다각적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나카다테무라는 유명 작가 등 외부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지역 주민들 참여로 그림 안을 공모하고 도안을 설계하고 논밭 측량도 진행되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개최 이후 처음으로 그림 제작을 중단했으나, 올해는 실시간 카메라가 있는 제 2회장만 제작했다. 사토리츠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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