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한세화 기자 |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세종만 유일하게 5,9%(166억 원)로 증감했다. 전국적으로 관광·콘텐츠·문화예술 관련 신용카드 지출액은 3조 3896억 원으로 지난 2019년 동기(4조 7984억 원) 대비 29.4% 감소했다.
그래픽=한세화 기자 |
전국 영화 관람객은 152만 6109명이다. 이는 2019년 동월 대비 38.9%(249만 8737명) 감소한 수치다. 전체 영화 매출액은 149억 9517만 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24.5%(198억 6372억 원) 감소했다.
그래픽=한세화 기자 |
공연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공연예술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연 건수는 대전 163건, 세종 12건, 충남 95건, 충북 19건으로 지난 2019년 하반기보다 대전 49.5% (324건) 세종 60% (30건) 충남 58.1% (227건) 충북 72% (68건) 감소했다. 예매 수는 대전 3만 1582건, 세종 1831건, 충남 2만 3251건, 충북 8564건이다. 2019년 하반기에 비해 대전은 75%(12만 6508건), 세종 79.4%(8,925건), 충남 76.6%(9만 9389건), 충북 72.4% (3만1101건)으로 대폭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상반기 전국 공연 건수는 3827건으로 지난 2019년 하반기 6747건에 비해 공연 건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예매 수도 올 상반기 256만 3197건으로 2019년 하반기(627만 8463건)보다 59.1%로 반 이상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 수도권 문화 쏠림 현상 여전=지역민들의 문화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문화예술정책백서' 전국 문화기반시설 현황에 따르면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등 전국 문화시설 2825개소 중 수도권(1040개소)에 절반 가까이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99개소, 인천 104개소, 경기 537개소며 이에 반해 대전·세종·충청권은 대전 55개소, 세종 19개소, 충남 166개소, 충북 130개소로 적었다. 대전은 인구수가 비슷한 광주(63개소)보다도 12% 정도 문화시설이 더 적었다.
문화 격차는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사업에 선정된 지역별 행사 수와 지원액에서도 드러난다. 각 지역의 특성화된 공연예술축제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74개의 문체부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사업의 경우 수도권이 26개(서울 17개, 인천 1개 경기 8개) 행사를 지원받는 반면, 대전·세종·충청권의 경우 대전 6개, 세종 0개, 충남, 5개, 충북 1개 총 12개의 행사가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전체 예산 91억 9500만 원을 지원 가운데 28억 600만 원을 지원받는 반면, 대전, 충청권은 11억 1500만 원에 불과하다.
▲ 문화 다양성 보호 의식은 떨어져=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충청권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산, 광주, 제주, 경기도, 충북, 익산, 세종 등 13개 시·도가 문화 다양성 조례를 제정한 가운데 대전은 제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2019년에 대전 시의회에서 조례 제정이 시도됐지만, 종교단체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문화예술 교육과 생활 문화 동아리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지역의 한 문화 정책 전문가는 "문화예술 교육의 지향점은 단순히 특정 장르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닌 문화예술 창작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을 스스로 누릴 수 있는 감수성을 길러내는 것"이라며 "생활문화 또한 기능 중심의 장르 활동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문화 생산자가 되는 마을 공동체 사업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과 생활문화 동아리 활동이 일상화되면 문화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 공동체간의 멤버십이 자연히 형성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2년 동안 코로나19 방역으로 지역민들의 생활문화 동아리나 문화교육 등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공연장 등 문화시설에선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지 않은 만큼 문화시설을 무조건 통제하기보단 안전과 통제 기능을 확보한 공공문화시설은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시도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