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가정의 목욕탕 모습. |
10월이 되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져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 지면서 일본의 목욕이 생각난다.
일본과 한국은 목욕의 의미가 살짝 다른데 한국에서 목욕이라면 몸의 때를 벗긴다는 의미가 있다. 일본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서 피로를 푸는 데 목적이 있어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저녁에 목욕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욕조와 화장실이 같은 공간에 있고 일본은 목욕탕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다.
일본의 목욕문화 중 특이한 것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놓으면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한 번 받아 놓은 물을 사용하는 점이다.
그래서 욕조에 들어가기 전 깨끗하게 몸을 씻는다. 온 가족이 목욕하기 위해 덮개를 이용하거나 욕조에 있는 가열 장치를 사용하여 온도를 유지한다.
목욕하는 순서도 집의 가장부터 자식들 순으로 목욕을 하는데 요즘은 순서를 많이 지키지 않는다.
하지만 손님이 오면 제일 먼저 씻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예의다.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피로를 풀기 위해 입욕제도 사용하는데 여러 종류가 있어서 '오늘은 뭘 넣을까?'라는 재미도 있다.기무라 마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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