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문화예술단지 내 대전시립미술관 / 출처-대전시 제공 |
문화계는 대덕연구단지와 둔산문화예술단지가 위치상으로도 인접해있는 만큼 두 단지를 활용한다면 '과학문화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덕연구단지의 최신 기술을 대전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요즘 떠오르고 있는 성장 동력인 '메타버스' 기술을 둔산문화예술단지에 접목하자는 목소리가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유사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기술이 대전의 공연장과 전시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사회적거리두기로 문화계가 어려움을 겪은 만큼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트레비스 스콧 가상세계 콘서트 모습 / 출처-포트나이트 |
미술시장에서도 메타버스가 각광 받고 있다. 오프라인 전시로 관객동원이 어려워지면서 3D모델링으로 만든 가상 공간을 이용한 전시·거래가 늘고 있는 것이다. NFT(대체불가토큰)작품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 화가 비플(Beeple)이 만든 '매일:첫 5000일'이란 NFT 그림 파일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64억 원)에 팔려 주목을 받았다. 5월에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그림이 NFT작품으로 전환돼 온라인 경매에 나오기도 했다.
서울 소마미술관 가상전시 / 출처-연합뉴스 |
대전에서도 최근 마이스산업의 핵심 역할을 할 대전국제컨벤션센터를 메타버스 기반의 최첨단 디지털 전시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전마케팅공사가 국제컨벤션센터 일대와 둔산문화예술단지까지 묶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계획을 세운 만큼 메타버스를 둔산문화예술단지 내 시설들을 아우르는 대표 콘텐츠로 고려해볼 수 있다.
우운택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VR, 스마트폰으로 공연, 전시를 볼 수 있는 메타버스 기술을 둔산문화예술단지에 접목한다면 앞으로 지역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증강현실이 가능한 미래형 공연장, 전시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체험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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