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이용료 산림복지진흥원은 365일 50% 할인, 취약계층은 비수기에만 30% 할인… 이상한 특별감면 제도

  • 경제/과학
  • 공사·공단

시설이용료 산림복지진흥원은 365일 50% 할인, 취약계층은 비수기에만 30% 할인… 이상한 특별감면 제도

국민 산림복지 위해 운영 중인 숲체원, 숲치유원 등의 시설
산림복지진흥원 직원들만 비수기, 성수기 가릴 것 없이 50% 할인
반면 지역주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비성수기에만 30% 그쳐

  • 승인 2021-10-15 19:29
  • 수정 2021-10-15 23:56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산림복지진흥원_1
사진=주철원 국회의원실 제공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국민의 산림복지를 위해 운영 중인 숲체원, 숲치유원 등의 감면 혜택을 '국민이 아닌 직원을 위한 제도'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림복지진흥원의 특별감면과 관련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산림숲체원은 전국에 7곳, 치유원은 1곳이 있다. 숙박요금은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5인실 기준 약 8~9만 원, 8~11인실 기준 약 12만 원 수준이다. 숲체원, 숲치유원 등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지역주민 등에게 비수기에 한해서만 30%를 할인해주는데, 산림청과 산림복지진흥원 직원들은 비수기뿐만 아니라 성수기에도 50% 할인 적용을 받고 있다.

주철원 국회의원은 "특별감면의 경우엔 장애인, 국가유공자,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데 비수기에만 진행된다"며 "문제는 산림청이나 산림복지진흥원 직원들은 비수기, 성수기 가리지 않고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지자체 소유인 자연휴양림의 경우 지역민과 다자녀 가구 등에겐 특별 감면혜택을 주지만 해당 공무원들에겐 혜택이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주철원 의원은 "자치단체도 안 하는 일을 국가 기관인 산림복지진흥원이 하고 있다"며 "공공시설을 국가 기관 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 50%를 감면해주는 건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창재 산림복지진흥원장도 "주철원 의원님의 지적에 따라 저희가 보기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