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뛰어 넘어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반려견
대전에도 애견인들 위한 공간 속속 생겨나고 있어
현아씨 반려견의 5번째 생일을 맞아 강아지 전용 생일 음식을 주문해 파티를 열었다. (사진=독자제공) |
"함께 사는 반려견은 강아지를 넘어 소중한 가족의 일부가 됐다. 가족들과 여행을 갈 때도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공간만 찾게 된다"며 "반려견의 생일이 다가오면 파티를 열어주기도 하고, 내 물건 보다 반려견의 물품을 하나라도 더 사는 게 행복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 사이에선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 확산되고 있다. 애완견으로만 인식됐던 과거와 달리 이들 사이에서 반려견은 동물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들의 반려견 사랑은 특별하다. 근처 식당이나 카페를 가거나 운동을 할 때 심지어 여행을 갈 때도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다. 심지어 유제품을 먹으면 안되는 강아지들에 맞춰 강아지 전용 케이크가 생겨나면서 반려견들의 생일을 챙기는 것은 필수가 됐다.
대전에 있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 식당들. (사진=독자제공) |
모든 일상을 반려견과 함께하는 MZ세대들의 변화의 발맞춰 대전에서도 이러한 문화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지역에서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나 식당은 매우 적어 반려견과 함께 외식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했었다. 그러나 반려견과 함께 외출하는 대전 젊은 세대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역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는 몇 곳 이 있는지 셀 수 없을 정도에다가 심지어는 애견 전용 카페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많은 식당들이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면서, 지역에서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식당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성의 한 애견카페에도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이용객들로 가게는 앉을 곳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붐비고 있었다. 이용객들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기도 하고, 강아지 전용 아이스크림을 먹는 반려견들도 흔하게 보였다.
방문객 이현씨(27)는 "아침에 눈을 뜨고 잘 때까지 항상 반려견과 함께하고, 어디를 갈 때도 같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전에도 애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 많이 생겨 너무 좋다. 애견인들을 위한 공간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만큼, 배변이나 뒤처리에도 더욱 노력해서 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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