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일기:MZ읽기]반려견은 나의 가족, '펫 휴머니제이션' 열풍

  • 문화
  • 문화 일반

[트렌드일기:MZ읽기]반려견은 나의 가족, '펫 휴머니제이션' 열풍

  • 승인 2021-10-15 11:03
  • 수정 2021-10-21 11:05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컷-트렌드

 



동물을 뛰어 넘어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반려견
대전에도 애견인들 위한 공간 속속 생겨나고 있어
 


KakaoTalk_20211015_082731875_01
현아씨 반려견의 5번째 생일을 맞아 강아지 전용 생일 음식을 주문해 파티를 열었다. (사진=독자제공)
#대전에 거주하는 김현아씨(26)는 4년 전 우연한 계기로 강아지를 입양한 후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까지는 동물에 대한 애정도 관심도 없었지만 입양 후 생명을 책임지는 보호자로서 막중한 책임 의식이 생기게 된 현아씨에게 반려견은 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된 것이다. 그는 모든 생활 패턴을 자신이 아닌 반려견에게 맞추고 있다. 자신의 옷을 사는 것 보다 반려견의 물품을 사고, 식당이나 카페를 가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등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함께 사는 반려견은 강아지를 넘어 소중한 가족의 일부가 됐다. 가족들과 여행을 갈 때도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공간만 찾게 된다"며 "반려견의 생일이 다가오면 파티를 열어주기도 하고, 내 물건 보다 반려견의 물품을 하나라도 더 사는 게 행복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 사이에선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 확산되고 있다. 애완견으로만 인식됐던 과거와 달리 이들 사이에서 반려견은 동물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들의 반려견 사랑은 특별하다. 근처 식당이나 카페를 가거나 운동을 할 때 심지어 여행을 갈 때도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다. 심지어 유제품을 먹으면 안되는 강아지들에 맞춰 강아지 전용 케이크가 생겨나면서 반려견들의 생일을 챙기는 것은 필수가 됐다.



KakaoTalk_20211015_082731875
대전에 있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 식당들. (사진=독자제공)

모든 일상을 반려견과 함께하는 MZ세대들의 변화의 발맞춰 대전에서도 이러한 문화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지역에서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나 식당은 매우 적어 반려견과 함께 외식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했었다. 그러나 반려견과 함께 외출하는 대전 젊은 세대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역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는 몇 곳 이 있는지 셀 수 없을 정도에다가 심지어는 애견 전용 카페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많은 식당들이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면서, 지역에서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식당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성의 한 애견카페에도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이용객들로 가게는 앉을 곳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붐비고 있었다. 이용객들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기도 하고, 강아지 전용 아이스크림을 먹는 반려견들도 흔하게 보였다.

방문객 이현씨(27)는 "아침에 눈을 뜨고 잘 때까지 항상 반려견과 함께하고, 어디를 갈 때도 같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전에도 애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 많이 생겨 너무 좋다. 애견인들을 위한 공간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만큼, 배변이나 뒤처리에도 더욱 노력해서 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강환경청, 자연 복원 현장서 생태체험 참여자 모집
  2. "방심하면 다쳐" 봄철부터 산악사고 증가… 대전서 5년간 구조건수만 829건
  3. [기고]대한민국 지방 혁신 '대전충남특별시'
  4. [썰] 군기 잡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5. 기후정책 질의에 1명만 답…대전 4·2 보궐선거 후보 2명은 '무심'
  1. 보은지역 보도연맹 희생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나와
  2.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새출발… 기관 정체성·비전 재정립
  3. 지명실 여사, 충남대에 3억원 장학금 기부 약속
  4. 재밌고 친근하게 대전교육 소식 알린다… 홍보지원단 '홍당무' 발대
  5. '선배 교사의 노하우 전수' 대전초등수석교사회 인턴교사 역량강화 연수

헤드라인 뉴스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서 펼쳐지는 첫 선거인 4·2 재·보궐 선거 날이 밝았다. 충청에선 충남 아산시장과 충남(당진2)·대전(유성2) 광역의원을 뽑아 '미니 지선'으로 불리는 가운데 탄핵정국 속 지역민들의 바닥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재·보궐에는 충남 아산시장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5명, 충남·대전 등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 교육감(부산) 1명 등 23명을 선출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놓고 여야 간 진영 대결이 극심해지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전은 탄핵 이슈가 주를 이뤘다. 재·보궐을 앞..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전원일치’이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한다. 헌법재판소의 실무지침서인 ‘헌법재판 실무제요’ 명시된 선고 절차다. 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 주문 먼저 읽은 후에 다수와 소수 의견을 설명하는 게 관례지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어 바뀔 수 있다. 선고 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위해 선고 전날인 3일 오후 또는 선고 당일 최종 평결, 즉 주문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의견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 3색의 봄 3색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