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해마다 발표하는 '성장통계'를 살펴보면 행정은 물론 도시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 2007년과 2019년, 12년 사이 대전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래픽=한세화 기자 |
2019년 행정동은 79개, 2580개 통, 1만4517개 반으로 변화했다. 행정과 통은 12년 사이 감소했지만, 반은 늘어났다. 자치구를 구성하는 가장 큰 단위 동은 통합으로 묶였으나 통은 반대로 세분한 것으로 확인된다.
2007년 당시 대전시는 7대 도시 중 평균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였다. 당시 12월 말 인구는 148만7836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인구증가율이 0.9%였다. 당시 황금돼지해 효과로 출생아 수는 1만5705명으로 1일 평균 43명이었다. 대전은 1995년 2만1574명으로 출생아 수 정점을 찍은 후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 붐으로 1만9402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인구는 149만973명이었는데, 전국 인구의 2.8%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러나 150만 대전시 인구 선이 무너진 해였다. 12년 만에 출생아 수도 반토막 났다. 2019년 8410명 1일 평균 23명이다. 연평균 출생아 수 2만 명이 무너진 건 1998년, 1만 명 선이 무너진 때는 2018년부터다. 출생아 감소는 결혼과도 연결되는데, 2007년 혼인은 쌍춘년 효과로 증가세를 보여 그해 9684건, 1일 평균 27건이다. 그러나 2019년은 이보다 크게 줄어 연 6602건에 불과했고 1일 평균도 18.1건으로 줄었다.
도시가 커지고 복합적인 발전이 이뤄질수록 대전시의 총예산 규모도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12년 사이 예산은 무려 5조 원 증액됐다. 5개 자치구 예산을 포함해 2007년 총예산은 3조9801억 원, 2019년은 8조1267억 원이었다. 지난해보다 각각 17.2%, 14% 증가한 규모로 굵직한 현안 사업은 물론 시민 삶과 직결되는 예산 투입이 늘었다는 증거다.
그래픽=한세화 기자 |
12년 사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의 변화도 감지됐다.
도시가스 수용 가구는 2007년 43만2345가구에 불과했고, 판매량은 54만7417㎡였으나 20119년은 도시가스 수용가구 60만4211가구로 늘었고 판매량은 73만4613㎡로 증가했다. 공공도서관은 2007년 16곳에서 12년 만에 26곳으로 늘었는데, 도서관 자료 수는 178만3607권에서 324만1400권으로 2배가량 늘었다. 연간 이용자는 각각 600만 명, 732만 명으로 자료 수가 늘어난 만큼 이용자 수도 증가했음을 엿볼 수 있다.
복지 분야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는 2007년 2만3193가구 4만6490명이다. 2019년은 4만1803가구, 수급자는 6만9317명이다. 이는 단순히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수 증가가 아니라 수급자가 들어올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면서 복지혜택을 늘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계속 완화하고 있다. 교육급여와 주거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없앴고, 대전시는 10월 1일부터는 생계급여는 조건부로 고소득자만 제외해 사각지대의 복지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성장통계는 성장추세를 10년 단위로 보는 것으로 대전의 순차적인 변화와 발전을 엿볼 수 있다. 1995년부터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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