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유통통합전산망 메타데이터 공유 개념도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산망에 참여하고 있는 출판사는 전체 7930개 출판사 중 1747개에 불과하다. 서점도 2320개 중 322개만이 등록돼 있으며 등록 도서 수도 3만 1642건으로 적었다.
2018년부터 추진된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은 출판사, 유통사, 서점에 분산된 도서의 생산, 유통, 판매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고 주체별로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축됐다. 지난 9월 1일 임시개통을 거쳐 9월 29일부터 정식 개통됐다.
하지만 등록된 출판사와 서점 수도 적을 뿐더러 대형서점의 판매조회만 가능할 뿐 지역 별로 몇 곳의 서점이 등록돼 있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어 정확한 판매·재고 조회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문 자동화와 물류 발주 시스템, 저자 별 판매 조회도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의 한 서점 대표는 "출판사가 유통사에 보내 서점이 받는 시스템이지만 그동안 출판사가 유통한 서점에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전산망을 통해 개선될 줄 알았지만 그대로다. 전국적으로 도서 판매 조회가 어렵다보니 작가들도 판매 부수에 따른 인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문학 창작자 15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창작자 중 절반이 넘는 52.9%가 '출판사로부터 판매내역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64.1%가 '가만히 있는다'고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36.5%는 인세를 '책이나 구독권 등'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전체 자료는 갖고 있지만 지역 별로 몇 곳의 서점이 등록됐는지 현재 분석·분류작업 중에 있다"며 "다음 주 정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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