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등학교 야구부가 9년만에 전국체전에서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대전시체육회)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만에 다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충청권 선수들은 대회 막바지까지 빛나는 활약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4일 마지막 경기까지 메달 사냥에 나선 대전은 9개의 메달을 추가 확보하며, 금메달 14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31개로 총 64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중 은메달을 획득한 대전고 야구 선수들은 2012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의 경우 대전 체육고의 연희윤이 개인혼영 400m 부분에서 개인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자전거, 하키, 핸드볼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레슬링 종목에서는 3개의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값진 낭보를 보였다.
충남은 마지막 경기에서 레슬링 종목에서 동메달 1개를 추가 확보하며 금메달 26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9개로 총 88개의 메달을 손에 거머쥐었다.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따낸 충남은 이번 대회에서 금빛 물결을 이뤘다. 또한 6명의 다관왕 선수를 배출하고, 대회 신기록까지 달성하면서 스포츠 강세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열띤 열전을 펼친 충북은 핸드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금메달 12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23개로 총 63개의 메달을 확보하며 마무리했다.
이번 충북은 롤러 종목에서 3관왕 달성과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효자 종목의 노릇을 톡톡히 했다. 청주 여상의 김민서가 3개의 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청주여상의 심채은은 스프린트 500m+D 종목에서 기존 기록인 49.204를 깨고 47.312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2년 만에 개최됐던 이번 전국체전은 선수단뿐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국에서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이지만,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의 문을 여는 좋은 선례가 됐기 때문이다.
대전시 체육회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방역을 철저히 지키고, 선수들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대회가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항상 조심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얼어붙었던 체육계에도 다시 활기가 생기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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