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복 열풍...관심 따라 우리지역서 다양한 한복 행사.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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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복 열풍...관심 따라 우리지역서 다양한 한복 행사.전시

오는 17일까지 문체부 '2021'한복문화주간' 아산서 다채로운 한복 행사
대전에선 한복입고 공연 참여하는 '남간정사우암야행' 진행
조선시대 여성 사대부 복식 전시도 한남대서 열려

  • 승인 2021-10-14 15:57
  • 수정 2021-10-21 11:00
  • 신문게재 2021-10-15 10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과거 한복은 명절에만 입는 전통예복이라는 인식에만 그쳤다면 요즘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복이 일상화되고 있다. 서울의 궁궐,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는 모습은 이제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다. 두루마기 코트, 떡살무늬 재킷 등 패션 트렌드에 맞춘 계량 한복도 유행 중이다.최근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POP 스타들이 신곡 뮤직비디오에 한복을 입고 나온 것을 계기로 한복은 해외에서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실린 한국어 26개 단어에 한복(Hanbok)이 포함돼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복에 대한 관심에 따라 지역에서도 다양한 한복 관련 행사와 전시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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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지난 11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21 한복문화주간'을 열어 전국에서 오는 17일까지 다양한 한복행사들을 연다. 충남 지역에서는 아산에서 유일하게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복 착용 시민공모전 ▲ 글로벌 온양별시(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관객 참여 공연) ▲한복 풍류(무용과 무술 음악으로 즐기는 공연) ▲한복으로 다시 읽는 아산 인문학(아산 역사와 한복 연계 인문학 세미나) ▲ 한복 풍년(한복 의상 대여 및 물품 판매 벼룩시장) ▲ 한복 소품 및 민속놀이 만들기 ▲돌담길 한복 패션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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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간정사우얌야행 진행모습
대전에서도 한복 관련 행사와 전시가 진행 중이다. 대전 동구의 우암사적공원에선 한복을 입고 우암 송시열 선생의 일대기를 볼 수 잇는 이머시브 공연인 '남간정사우암야행'이 진행되고 있다. 한복과 함께 왕, 중전, 사또 등 다양한 조선시대 복식을 입어볼 수 있으며 의상 맡는 역할도 부여돼 함께 연극에 참여할 수 있다.포토존도 마련돼 있으며 한복을 입고 우암사적공원 일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남간정사우암야행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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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교수 개인전에 전시된 19세기 원삼, 1836년에 덕온공주가 입었다고 전해지는 원삼이다.
한남대 56주년 기념관 서의필홀에선 김미정 전통복식학과 교수의 조선시대 여성 사대부 복식 관련 전시가 열려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한복진흥센터의 지원을 받은 이번 전시는 김 교수가 조선시대 양반가 무덤에서 나온 출토 복식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총 30여 점의 여성 전통 복식을 선보이고 있다.조선초기 치마저고리는 품이 컸지만 조선 중기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작아지기 시작한다. 저고리의 길이도 17-18세기 허리 위치까지 오지만 19-20세기 초는 극단적으로 짧아진다. 이번 전시는 치마저고리를 기반으로 변화해온 우리나라 조선시대 여성들의 복식(활옷, 원삼, 노의)의 시대별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대해 김 교수는 "옛날에는 옷을 손으로 지어 정성과 사랑이 들어간 옷을 귀하게 여기고 오래 입어 소중하게 여기는 반면에 지금은 빨리 빨리하는 문화 탓에 흐려지고 있다"며 "옛 사람들의 어떤 노력이나 정성, 우리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지켜봐주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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