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야구장 전경DB. (사전=포항시설관리공단) |
대전고 야구부는 지난 13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충북 세광고를 연장전 승부 끝에 5-4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대전고는 세광고와 대결에서 3회말 상대투수의 실책과 신동민의 우중간 안타를 계기로 선취점을 냈다. 세광고는 7회 초 4사구를 골라내 무사 1루 기회를 살려 좌중안타와 희생번트로 1득점한 뒤 이어진 안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해 2-1역전했다.
대전고 야구부는 7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박성민의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에 이은 상대의 수비 실책과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만회해 3-2로 다시 앞서갔다.
대전고 리드는 8회초 세광고가 4사구 두 개를 골라내 2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균형이 깨지며 역전됐다.
승부는 충북 세광고의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으나 대전고는 9회말 실날같은 희망을 살려냈다.
대전고는 무사 1루에서 투수 앞 희생 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낸 뒤 이도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극적으로 만회해 동점을 이룬 상태에서 9회말을 마쳤다.
승부는 1·2루에 승부주자를 보내고 시작하는 연장 10회말 1~3루에 주자가 꽉찬 만루에서 4구가 나오면서 밀어내기 득점으로 경기가 종료됐고, 대전고의 결승전 진출이 확정됐다.
이날 대전고 투수 송영진은 7이닝 104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4개만 허용하고 3실점으로 세광고 타자를 묶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 8회초 교체투입된 투수 권일환은 삼진 4개를 잡고 4사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아 실점 없이 뒷문을 잠그고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대전고 야구부는 14일 오전 10시 포항야구장에서 강원도 대표 강릉고 야구부와 결승전을 치른다.
강릉고는 지난 6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팀으로,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지난 10일 제주고를 9-2, 12일 인천고를 6-3으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을 대전고보다 하루 앞서 확정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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