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서비'가 커피 서빙을 하고 있다. |
지난 13일 대전 중구 중앙로 지하상가에서는 로봇이 주문한 매장에 직접 커피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다른 상가 앞에서는 무거운 짐을 든 채 유모차를 끄는 사람의 짐을 로봇이 대신 운반하며 보폭을 맞춰 이동하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비대면, 비접촉이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힘을 잃어가는 오프라인 매장이 로봇을 활용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첫 선을 보인 로봇은 모두 15대다.
배달로봇 2대를 비롯해 자율주행형 물류로봇 4대, 추종형 물류로봇 4대, 방역·순찰로봇 2대, 바리스타 로봇 1대, 홍보 ·안내로봇 2대다.
산업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이들 로봇은 다음 달 30일까지 지하상가에서 직접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로봇이 서빙을 하거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만드는 등 부분적으로 판매에 이용된 적은 있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로봇 여러 대를 활용한 대규모 사업은 대전이 최초다.
이날 첫선을 보인 로봇들은 자율적으로 커피를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데 성공했고 물품을 이동시켜주는 로봇인 '따르고'는 유모차를 끌고 가는 사람 뒤를 따라다니며 짐을 덜어주었다.
방역·순찰 로봇인 '뉴챔피온'은 상가를 다니며 소독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병원, 공항, 박물관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로봇을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일자리를 대체할 우려가 있는데, 로봇은 고되고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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